현대건설이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현대건설은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5라운드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14-25, 16-25, 25-20, 25-22, 15-10) 승리를 따냈다. 최근 4연승 행진이다.
양효진이 25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헤일리는 20득점으로 득점력이 폭발했다. 황민경은 20득점에 서브에이스 4개를 따내며 활약했다. 하지만 범실 28개를 기록하며 경기를 힘겹게 풀어간 것은 아쉬웠다.

지난 1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2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역전패를 당했던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에서도 2세트를 연달아 가져갔지만 이후 3세트를 내리 내주며 충격적인 5연패에 빠졌다. 루시아는 39득점을 홀로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부터 현대건설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루시아가 8득점(성공률 75%)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세영이 5득점(성공률 100%)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건설은 헤일리가 6득점(성공률 71.4%)으로 분투했지만 팀 공격 성공률이 43.4%에 그치면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흥국생명의 상승세가 계속됐다. 루시아가 8득점(성공률 44.4%)으로 1세트 활약을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범실을 하나밖에 기록하지 않으며 안정적인 공격을 펼쳤다. 반면 현대건설은 범실만 7개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건설은 3세트 반격을 시작했다. 양효진이 8득점(성공률 58.3%)로 공격을 이끌었고 헤일리(5득점)-황민경(5득점)이 뒤를 받쳤다. 현대건설의 범실은 9개로 여전히 많았지만 흥국생명이 공격 성공률 25.0%로 고전하면서 승부는 4세트까지 이어졌다.
반격에 나선 현대건설은 4세트에서도 근소하게 앞서나갔다. 하지만 14-12 상황에서 리베로 김연견이 수비 도중 헤일리와 부딪히면서 발목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그렇지만 현대건설은 흔들리지 않고 접전 끝에 풀세트까지 승부를 끌고가는데 성공했다.
마지막 5세트에서 두 팀은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현대건설이 먼저 앞서나갔지만 흥국생명도 포기하지 않고 추격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리시브가 흔들리는 가운데 10-14에서 루시아가 공격범실을 범하며 허무하게 이날 경기를 내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