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남경읍, "배우는 오디션 인생" 뮤지컬계의 살아있는 역사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0.02.04 21: 48

뮤지컬 배우 남경읍이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4일에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배우 남경읍이 자신의 삶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남경읍은 동생 남경주의 공연을 보러 왔다. 남경읍은 "어떤 공연은 15명의 배우 중 8명 이상이 제자들일때도 있다. 어떤 작품이든 제자가 없는 작품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날 뮤지컬 '빅피쉬'에서 배우 김성수와 박하나가 남경읍에게 직접 인사를 하러 왔다. 두 사람은 남경읍을 보자 바로 큰절을 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공연이 끝난 후 남경읍은 남경주를 만났다. 남경주는 "어느 순간부터 형님이 내 칭찬만 해주신다. 단점이 분명 있을텐데 어느 순간부턴 힘내라고 그러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과거 남경주는 형의 영향을 받아 미술을 포기하고 뮤지컬을 선택했다. 남경주는 "형의 공연을 보러 갔을 때 무대 위에서 형의 멋있는 모습. 배우라는 신비함이 나를 끌어 당겼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후 남경읍은 반대하는 어머니를 설득해 동생도 뮤지컬을 할 수 있게 도왔다. 두 사람은 함께 작업한 작품만 10작품이 넘는다.
남경읍은 "동생을 보면 저 놈이 나중에 내 밥줄 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다음부터 나보다 더 활동을 많이 하니까 진짜 내 밥줄이 끊기는 것 같았다"라고 농담을 건네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남경읍의 딸 남유라 역시 아버지를 보며 배우의 꿈을 키웠다. 남경읍은 "하루는 딸이 뮤지컬 '터널'을 보러 왔다. 근데 딸이 아빠는 연기가 왜 그러냐고 하더라. 그때 정말 신랄한 평을 들려줬다. 가슴은 아프지만 그게 정말 정확한 평가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남유라는 "누구의 딸이라는 꼬리표는 항상 따라다닌다. 누구의 딸이니까 더 잘해야된다는 생각은 20대 초반부터 나를 자극했다"라고 말했다.
남경읍은 "배우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까 오디션에서 자주 떨어진다. 잘 되겠지 생각은 하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니까 많이 걱정이 된다"라고 말했다. 
남경읍은 딸에게 "배우는 오디션 인생이다. 어쩔 수 없다. 아빠도 요 근래 오디션을 3개인가 봤는데 3개 다 떨어졌다"라고 위로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남경읍은 "인간 남경읍으로 세상을 살면서 느꼈던 점, 배우, 선생으로 느꼈던 점 그런 걸 모두 모아서 모노 뮤지컬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꿈이 있다. 70대 쯤 그런 작품을 꼭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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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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