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드업' 조혜련 한양대 선배 이정은, 34년 무명 딛고 성공…'실패' 아닌 '과정' [종합]
OSEN 전은혜 기자
발행 2020.02.05 09: 00

'스탠드업'에 조혜련이 아들과 딸의 이야기를 하면서 청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4일 오후 방송된  KBS '스탠드업'에서는 조혜련이 출연, 노련한 입담으로 스탠딩 코미디의 맛을 살렸다.  
조혜련이 '잇츠 홈쇼핑 주식회사'의 나대자 테마곡을 부르면서 등장했다. 현재 그녀가 대학로에서 진행중인 연극의 테마곡이었다. 방송 28년차라는 그녀는 '경석아', '아나까나'등의 유행어를 만들었다. 개그가 하고 싶어서 한양대 연영과 선배인 박미선을 찾아간 그녀는 여기가 만만한 곳이 아니라는 말을 듣고 임하룡을 찾아간다. 

그는 말이 달랐다. 너는 딱 개그할 얼굴이라고 그녀에게 용기를 줬지만, KBS 공영방송에는 어울리지 않는 얼굴이라고 했다. 그에 굴복하지 않고 KBS 개그맨 시험을 봤지만 같이 팀을 이뤘던 김국진은 붙고 조혜련은 떨어진 것. 당시 이영자도 같이 떨어졌다고 했다. 그는 그걸로 포기하지 않고 코뿔소처럼 방송국을 뚫었다.
그의 1년 선배인 이정은은 묵묵하고 성실하게 계속해서 연기를 했지만 그녀가 알려진 것은 불과 3-4년에 불과했다. 정은은 결국 실패한 배우가 아닌 성공의 과정에 있는 배우였던 것. 조혜련에게는 늘 전교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딸 윤아가 있었다. 엄마가 없어 외로워서 공부를 했던 거지, 공부가 좋은 적이 없다고 하더니 학교를 그만뒀다고. 윤아는 원하는 것이 뭔지 고민하고 방황을 하다가 스물 한 살에 대학생이 됐다.
반면 모든 것에 호기심을 보였던 아들 우주는 중학교를 그만두고 골기퍼를 준비했다가 드럼을 하기도 했다가, 어느날 자신이 중졸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중학교 검정고시와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패스하더니 곧이어 수시모집에 합격 해 또래보다 1년 먼저 대학생이 됐다고. 
둘이 다른 경로로 삶을 이뤄나가는 것을 보면서 혜련은 강호동이 했던, "성공과 실패가 아닌 성공과 과정이 있을 뿐"이라는 말을 떠올렸다고 했다. 관객석을 보면서 실패는 없다 우리는 모두 과정에 있을 뿐이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anndana@osen.co.kr
[사진] KBS '스탠드업'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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