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향한 돌진' 무리뉴의 넉살.. "의도는 아니지만 화제라니 다행"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2.05 08: 31

이 남자가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확실히 남다른 재미가 있다. 맨체스터 시티전 명장면을 연출한 조세 무리뉴 감독이 멋쩍은 반응을 보였다.
영국 '풋볼 런던'은 5일(한국시간) "맨시티전 대기심을 향한 돌진으로 화제를 모은 무리뉴 감독이 멋쩍은 반응을 보였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3일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토트넘-맨시티전서 무리뉴 감독은 심판 판정에 대한 격한 반응으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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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인 전반 37분 휴고 요리스의 페널티킥 선방 이후 혼전 상황이 이어졌다. 당시 세컨드볼 상황에서 쇄도하던 스털링은 요리스가 자신을 팔로 막았다며 두 번째 PK를 요청했다. 
결국 VAR 판독 끝에 요리스의 반칙이 아니라고 판정이 나왔다. 규정을 따지면 요리스의 반칙이 아니라면 스털링에게 헐리웃 경고로 옐로가 주어져야 하는 상황.
이미 옐로가 있던 스털링이기에 퇴장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무리뉴 감독과 주앙 사크라멘투 수석 코치는 VAR 결과가 나오자 미소를 보이다 상황을 알아차리고 대기심을 향해 격하게 항의했다.
영상에서 사크라멘투 수석 코치가 먼저 상황을 알아 차리고 물을 마시고 있던 무리뉴 감독에게 보고했다. 그러자 무리뉴 감독은 물병을 던지고 180도로 급변해서 대기심을 향해 돌진해서 항의했다.
이 장면은 SNS상에서도 많은 팬들의 화제를 모았다. 한 팬은 "활짝 웃는 모습부터 완전한 분노까지. 무리뉴 감독은 롤러코스터를 탄듯 달라진 반응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다른 팬은 "무리뉴 감독은 인터뷰부터 여러 가지 밈(짤방)을 책임지고 있다. 토트넘에서도 무리뉴 컬렉션이 계속 추가되고 있다. 이날 경기서도 두어 개가 추가됐다"라고 기뻐했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넉살 섞인 반응을 보였다. 무리뉴 감독은 "화제가 됐다. 좋은 쪽으로 화제가 된 것은 아니지만 웃기긴 했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맨시티전 직후 인터뷰서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던 무리뉴 감독은 "내가 그때도 말했지만 심판은 200마일로 뛰어 다닌기 때문에 정확한 판정을 내리기 어려워 한다. 그들은 우리와 같이 판단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무리뉴 감독은 "TV 화면을 앞에 두는 것이 감독으로 그리 편하지는 않다. 비디오 판독(VAR)이랑 똑같은 것을 보고 다른 판정이 나오는 것은 견디기 힘든 일이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맨시티전 보여준 다양한 리액션에 대해서 무리뉴 감독은 "화면으로 모든 것 봤기 때문에 나왔다. 스털링이 델레 알리한테 태클하는 장면부터 PK 상황 모든 걸 다 봤다. 그래서 그런 반응이 나왔던 것이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화제를 끌었으니 다행이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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