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PECT 27.43" 삼성 오키나와 캠프 덕아웃에 등장한 문구 하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2.05 13: 09

'RESPECT 27.43'.
삼성 라이온즈의 스프링 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 1,3루 덕아웃에 'RESPECT 27.43'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선수단을 지원하는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RESPECT 27.43'은 베이스간 거리를 미터로 표현한 말로서 야구의 기본을 중시하자는 의미다. 선수들은 그라운드 나가기 전에 한번씩 터치를 하고 간다고 한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제공

허삼영 감독은 이와 관련해 "야구장 모든 플레이에서 기본을 지키자는 의미다. 예를 들어 전력질주 같은 부분이다. 선수와의 무언의 약속이다. 하나의 팀문화다. 팀문화로 정착되면 우리만의 전통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RESPECT 27.43' 문구는 허삼영 감독이 강조하는 의식 변화의 일환이다. 4년 연속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아쉬움을 떨쳐내기 위해서는 변화를 꾀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게 허삼영 감독의 생각. 
허삼영 감독은 캠프를 앞두고 "기존 방식을 답습해서는 발전할 수 없다. 변화를 주지 않으면 지난해와 똑같은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 것"이라며 "선수들의 의식 변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기는 습관을 위해 선수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팀의 체질 개선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우리의 키워드는 수비와 조직력이다. 팀이 결속력이 다져지면서 위닝 컬쳐를 만들어가는 것이 이번 캠프의 키워드"라고 밝힌 허삼영 감독은 "이기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도 조금씩 절심함이 묻어나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다. 훈련 때 선수들 눈빛도 달라졌다.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본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삼성 선수들이 'RESPECT 27.43'의 의미를 가슴 속에 새긴다면 올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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