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 이재훈, "2009년 결혼" 깜짝 고백한 이유는?[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2.05 13: 42

혼성그룹 쿨의 멤버 이재훈이 결혼과 이미 두 아이의 아빠라는 사실을 깜짝 고백한 가운데, 갑작스러운 고백이지만 팬들은 변함 없는 응원을 보내주고 있다. 이재훈이 직접 고심 끝에 사실을 밝힌다며 팬들에게 알린 만큼 남편과 아빠로서의 책임감을 응원한다며 지지하고 있는 것.
이재훈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2009년 7살 연하의 아내와 결혼해 이미 아들과 딸, 두 아이의 아빠라는 사실을 밝혔다. 양가 가족, 지인들과 함께 아주 작은 결혼식을 치른 상태. 이재훈은 결혼 후 11년 동안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기에 많은 팬들과 대중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쿨의 소속사 관계자는 5일 OSEN에 “이재훈이 2009년 여자친구와 결혼했고, 2010년 첫 딸을, 2013년 아들을 품에 안았다”라고 밝히며, “아직 결혼식을 정식으로 올리지 않았다. 숨기려고 한 건 아니었으나 말할 기회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결혼 소식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자 이재훈 역시 팬카페를 통해 직접 팬들에게 결혼과 2세 소식을 전했다. 이재훈은 “이제서야 공개하게 된 저이 가정 이야기에 실망하거나 당혹해 하실 모든 분들에게 거두절미하고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라고 먼저 말했다.
이재훈이 결혼 소식을 일찍 알리지 못한 것은 여러 가지 고민 때문이었다. 비연예인인 아내를 보호하기 위해서, 또 어린 나이부터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사생활을 어느 정도 노출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웠고 이에 대한 고민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직접 “저는 대중의 사랑을 받고 사는 가수이기 이전에 어디서나 당당하고 멋스럽게 사는 한 남자이고 싶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연예인이 되어 항상 대중의 시선을 느끼며 살다보니, 제 삶에서 어떤 것은 밝혀야하고, 어떤 것은 노출을 자제해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어정쩡한 상태로 어른이 되어 버렸습니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재훈이 고민 끝에 결혼과 2세 소식을 공개하게 된 이유는 당당한 삶을 살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었다. 아무런 의도가 없었음에도 무언가를 숨기고 살아왔던 시간이 가족들과 팬들에게 미안했던 것. 또 누구보다 자신을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가족들을 위해 이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남편, 아빠로서 당당한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이었다.
이재훈은 “비연예인 아내와 가족들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상처를 주고 있는 건 아닌지 많은 생각이 들었고 하루라도 빨리 모든 사실을 고백하고 남편으로, 아빠로 당당한 삶을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이재훈은 그러면서 결혼 후 11년 만에 사실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이재훈은 “처름부터 여러분들에게 솔직했더라면 저희 가족을 누구보다 아끼고 축복해줬을 여러분이었을텐데 너무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또 이재훈은 “현재 저희 가족은 처가 식구가 있는 외국에 거주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지는 못했지만 한결같이 저를 위해 무한한 크기의 배려와 양보를 해준 아내에게 감사하고 제 아내가 이 고백으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이며 응원을 당부했다.
결혼 사실을 11년 동안 숨겨왔지만 팬들에게 직접 소식을 늦게 전할 수밖에 없던 이유와 사과의 글을 남긴 만큼, 일단 일부 팬들은 이재훈의 새로운 삶을 응원하고 축하의 글을 전하고 있다. 또 남편과 아빠로 당당한 삶을 살고 싶다는 이재훈을 격려하며 가장으로서 더욱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활동하기를 바란다는 지지를 보내고 있는 모습이다. 
이재훈은 지난 1994년 혼성그룹 쿨로 데뷔해 ‘해변의 연인’, ‘운명’, ‘애상’, ‘슬퍼지려 하기 전에’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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