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e스포츠 4대 리그(한국 중국 유럽 북미) 중 하나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의 2020 스프링 시즌이 5일 오후 5시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T1과 담원의 맞대결로 막을 올린다. 이번 시즌은 여느 때보다 팬들의 관심이 지대하다. ‘혼돈의 스토브리그’ 이후 각 팀들은 달라진 실력을 증명하기 위해 경기에 끈질기게 임할 가능성이 크다.
각 팀들은 게임의 판을 설계하는 ‘밴픽 단계’부터 치열한 수싸움을 펼칠 공산이 크다. OP(Over Power)로 분류된 챔피언을 잘 가져오면서도 상성 구도를 잘 다듬어야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2020 LCK 스프링 시즌 1주차는 10.2패치로 펼쳐질 예정이다. 이에 OSEN은 이미 10.2패치로 진행된 ‘LOL 유로피안 챔피언십(이하 LEC)’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 2주차 20경기의 밴픽 경향을 분석해 주요 챔피언을 추려 보았다.
▲여전히 ‘초강세’ 아칼리… 세트-세나 활약 가능성 높아

리메이크 이후 ‘불패신화’를 쓰고 있는 아칼리는 LCK 스프링 시즌 1주차에서도 모습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 2018년 9월 8.15 패치에서 개편된 아칼리는 수많은 하향 조치에도 굳건하게 살아남았다. ‘2018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이후 모든 국제대회에 단골손님으로 등장했다. 역시나 10.2 패치에서 아칼리는 밴율 100%로 소환사의 협곡에 얼굴을 드러내지 못했다.

주목해야 할 챔피언은 세트, 세나다.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데, 그만큼 강력하다. 세트, 세나는 모두 밴픽율 90%를 기록했으며 준수한 승리 기여도를 보였다. 탑 라인으로 향한 세트는 8경기 5승, 원거리 딜러로 배치된 세나는 13경기 6승을 달성했다. 두 챔피언은 높은 잠재력이 대회에서도 증명된 만큼 자주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정글은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대로 엘리스, 리신과 함께 자르반 4세, 그라가스 등 초반 개입 능력이 뛰어난 챔피언이 선택됐다. 각각 80%, 50%, 90%, 75%의 밴픽률을 달성했다. 렉사이는 명성에 비해 4번 출전해 1번의 승리만 따냈다. 서포터 포지션은 라칸(11경기 6승)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탐켄치(5경기 2승), 쓰레쉬(7경기 4승)가 뒤를 이었다.

▲스왑 가능성 높은 챔피언은 신드라-럼블
현재 LOL e스포츠는 더이상 추천 포지션에 국한된 챔피언만 해선 안되는 시대다. 미드-탑 뿐만 아니라 미드-원딜, 탑-원딜 등 스왑(포지션 변경)이 가능한 챔피언을 다룰 수 있어야 팀의 전략적 선택지가 더욱 넓어진다. 지난 2019년 LEC의 챔피언 G2는 자신들의 챔피언 폭을 십분 활용해 국제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10.2패치에서 스왑 확률이 큰 챔피언은 신드라, 럼블로 압축된다. 신드라, 럼블은 LEC, LCS 스프링 시즌 2주차에서 각각 밴픽률 95%, 80%을 기록했다. 많은 팀들이 경계하고 있으나 두 챔피언은 출전한 모든 라인에서 출중한 모습을 보였다. 신드라는 미드 라인, 봇 라인에서 각각 3승 1패, 1승을 올렸다. 럼블은 탑 라인에서 1승 1패, 미드 라인에서 1승을 꿰찼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