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vs' 조작논란 강용석 "흔들리지 않겠다"→산으로 가는 논점(종합)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0.02.05 15: 32

이번에는 강용석 변호사가 이른바 '조작 논란'에 휩싸여 윤리적 타격을 입게 됐다. 가수 김건모 성폭행 의혹 폭로에서 시작된 여러 부정적 이슈들. 이런 가운데 중심 사건의 본질과 논점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크다.
앞서 디스패치는 지난 4일 강용석 변호사가 유명 블로거 '도도맘' 김미나 씨의 폭행사건을 조작, 무고를 교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파장을 일으켰다.
디스패치의 보도에 따르면 강용석은 지난 2015년 김 씨가 연루된 폭행 사건을 강간 치상으로 조작, 증권회사 고위 임원 A 씨에게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김 씨는 지난 2015년 3월 서울 신사동 술집에서 A 씨와 폭행 시비가 붙었고 이 과정에서 A 씨가 맥주병으로 자신을 내리쳤다고 주장했다. 또 고소장에는 A 씨가 김 씨의 의사와 관계없이 신체를 접촉하려 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하지만 공개된 대화에 따르면 A 씨는 김 씨에게 어떠한 신체 접촉도 하지 않았고,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강용석은 돈을 위해 김 씨에게 강간치상으로 합의금 액수를 올리자며 제안했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문자에는 "강간치상이 어떨까 싶은데. 3억에서 5억은 받을 듯", "강간했건 아니건 상관없어. 강제추행 하는 과정에서 다쳤어도 강간치상. 강간성립은 됐든 안됐든 상관없어" 등 강용석이 윤리적으로나 밥조인으로서나 질타를 받을 만한 충격적인 내용들이 담겨 있다.
결국 해당 사건은 2016년 4월 합의로 종결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는 B씨를 불기소 처분했다. 당시 검찰은 “A씨의 강제추행 혐의는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특수상해 혐의는 (도도맘과) OO씨가 합의했기 때문에 기소를 유예했다”고 밝혔던 바다.
이후 강용석은 이 같이 폭행 사건을 조작했다는 의혹에 굳게 입을 닫고 있는 상황.
다만, 5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채팅창에 응원의 메시지가 올라오자 "저는 흔들리지 않는다. 많은 분들이 흔들리지 말라고 해주시니까 더 열심히 해보겠다. 오늘 많은 분들이 격려를 해주신다. 정기구독으로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김 씨 사건에 대한 해명은 없었다.
그런 가운데 가수 김건모 측과 '가세연' 측과의 싸움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해 12월 유튜브 방송을 통해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가세연'. '가세연'은 또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B씨를 대리해 김건모를 고소한 바 있다. 이에 김건모 측은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하며 대응했다.
그런가하면 김건모의 아내인 피아니스트 장지연은 자신의 사생활 폭로 의혹과 관련, 가세연 출연자인 김용호 전 기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고소장을 지난 3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접수했다. 김 전 기자는 최근 한 강연회에서 장씨를 떠올릴 법한 표현과 함께 확인되지 않은 사생활을 폭로해 논란이 됐다.
현재 진행중인 성폭행 관련 수사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지 않는 이 같은 여러 부정적 이슈들이 논점을 흐리고 있는 상황. 그리고 이는 '가세연'이 스스로 자초하고 있다는 반응이 많다. 더불어 언론 역시 사건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핵심을 잊지 말고 제대로 된 논점을 던져야 한다는 이들을 둘러싼 날선 비판의 목소리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가세연'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