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피, 신종 코로나 고통받는 中 걱정..."텅 빈 거리 보면 마음 아파"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2.05 14: 56

마르첼로 리피 전 중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고통 받고 있는 중국을 걱정했다. 
현재 중국 내의 모든 축구 대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일정이 연기됐다. CSL 일정이 미뤄졌고, 우한에서 치러지기로 예정된 올림픽 여자축구 최종예선 경기는 결국 호주에서 열린다. 
또한 지난 4일 아시아축구연맹(AFC)은 긴급회의를 거쳐 CSL 팀들의 AFC 챔피언스리그(ACL) 1차전 일정도 연기했다.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냐얀 스타디움(Al Nahyan Stadium)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한국과 중국의 최종전, 경기 전 중국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생각에 잠겨있다. / soul1014@osen.co.kr

중국의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누적 확진자는 2만 438명, 사망자는 425명이다.
리피 감독은 이탈리아 TV 프로그램인 ‘콰르타 리퍼블리카’에 출연해 중국에서 인연을 맺었던 이들에 대한 걱정을 털어놨다. 
리피 감독은 “나는 여전히 휴대폰으로 이전 팀의 멤버들과 매일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라며 “그들은 여전히 훈련을 하고 있는데 걱정이 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리피 감독은 “내가 중국 감독일 때는 매번 문 밖을 나가면 300명 정도의 팬들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했으나 그냥 지나쳐야만 했다”라면서 “지금 거리가 텅텅 비어있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라는 심정을 전했다.
리피 감독은 지난 2012년 중국슈퍼리그(CSL) 광저우 헝다 감독을 부임하며 중국 축구 무대를 밟았다. 이후 2016년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2019년 1월 물러났으나 같은 해 5월 다시 대표팀으로 복귀했다. 결국 지난 11월 시리아전 패배 이후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자진 사퇴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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