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록기→정다경·영기 '트롯연가', 떼창 부르는 트로트 뮤지컬 탄생(종합)[Oh!쎈 현장]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2.05 15: 32

국내 최초 트로트 뮤지컬 '트롯연가'가 베일을 벗는다.
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트롯 Show 뮤지컬 트롯연가'(이하 '트롯연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홍경민, 김승현, 홍록기, 정다경, 김소유, 김희진, 강예슬, 하유비, 정가은, 권영기, 박성연이 참석했다. 
'트롯연가'는 국내 최초 대작 트로트 뮤지컬로, 전국 각지 트로트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트로트 가수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1997년 폐업 위기에 처한 클럽 '홀리데이'를 살리기 위해 의기투합한 영희, 홍사장, 차도훈이 백장미에 대항하며 펼쳐지는 사건이 주 내용이다. 

출연자이자 프로듀서로 나선 홍록기는 '트롯연가'의 기획의도에 대해 "트로트라는 장르가 어느새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트렌드가 됐다. 트로트로 뮤지컬을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대본 작업을 하게 됐다. 대본이 너무 재미있게 나왔고 캐스팅도 잘돼서 재미있게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기획을 하면서 느낀 건데 트로트 가사가 우리들의 삶이 녹아 있어서, 드라마와 노래가 연결돼서 피부에 와닿는 느낌이 좋았다. 진행을 하면서 기획하기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하유비, 강예슬, 김희진, 정다경, 김소유, 박성연, 정가은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youngrae@osen.co.kr
'트롯연가'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배우 김승현과 가수 홍경민이 주축으로 방송인 정가은과 홍록기, 뮤지컬 배우 김나연 등이 참여한다. 
특히 '트롯연가'는 트로트를 소재로 한 뮤지컬인 만큼, 현역 트로트 가수들이 대거 출연한다. '미스트롯' 출신 정다경, 김소유, 하유비, 강예슬, 김희진, 박성연과 '미스터트롯' 출신 영기가 합류한 것. 트로트 열풍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들의 참여에 '트롯연가'를 향한 기대는 더욱 높다.
엄마를 찾던 중 클럽 '홀리데이'를 통해 가수로 발돋움하는 김영희 역은 정다경, 김소유, 김희진, 강예슬이 맡는다. 강예슬은 참여 소감으로 "설레기도 하고 부담도 된다. 잘해내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입버릇처럼 뮤지컬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새해 선물처럼 하게 돼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소유는 "트로트 열풍이다. 트로트 뮤지컬이 최초로 상연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다"며 "부담감도 조금 있고 설레는 마음도 있다. 라이브 무대이지 않나. 그래도 선배들이 잘 이끌어주셔서 연기에 흥미가 좀 붙었다"라고 말했다.
정다경은 "뮤지컬에 처음 참여하게 됐다. 뮤지컬을 하고 싶다고 얘기를 하고 다녔다. 되게 긴장되지만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임하고 있다. '트롯연가'에서는 연기를 포함한,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혀, 기대를 더했다.
김영희의 라이벌이자 스타성이 뛰어난 트로트 가수 백장미는 정가은, 하유비, 박성연, 채시현이 연기한다. 하유비와 박성연 역시 '트롯연가'로 첫 연기 도전에 나선다. 하유비는 "처음 도전하는 연기라서 부담이 됐다. 훌륭한 선배들이 이끌어주셔서 조금씩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 백장미 역은 악역이라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 같아서 재미있고 설렌다"라고 밝혔다.
박성연은 "처음에는 어색하고 웃긴 장면이 있기도 하다. 이제는 조금씩 적응하고 연습을 많이 했다. 선배들의 도움을 받아 지금은 부담 없이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반면 연기 경험이 있는 정가은에게 '트롯연가'는 트로트라는 장르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정가은은 "'미스트롯' 동생들과 함께하면서 트로트에 대해 굉장히 많이 배웠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장르더라. 보시는 분들도 흥겹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가은은 '트롯연가'에 출연을 결정지은 계기에 대해 "뮤지컬 관람도 좋아하고 춤, 노래도 좋아한다. 대학교 때 댄스부 동아리도 했었다. 항상 뮤지컬을 보러가면 저기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뮤지컬을 보면 노래하는 가수들을 보면 설레고 흥분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목에서 피가 나도록 열심히 노래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영희와 백장미가 맞붙는 '천하제일가왕전'의 MC 역에는 권영기가 나선다. 최근 '미스터트롯'에서 탈락한 권영기는 향후 계획을 묻는 말에 "탈락자 중에 가장 검색어 1위를 오래 했다. 크론병 회복 잘하고 있다. 관리 잘하고 있다. '예쁘게 잘 떨어졌다'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질타보다는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 미스터트롯 준비허면서 신곡을 준비했다. 신곡이 활동을 하도록 하겠다. 동네오빠라는 곡으로 친근하게 찾아뵙겠다"라고 답했다. 
까칠한 천재 작곡가 차도훈 역에는 김승현, 안태준, 차수빈, 복덩이가 캐스팅됐고, 홍경민, 홍록기, 위양호는 '홀리데이' 사장 홍사장 역을 맡았다. 
김승현은 "홍록기와 인연이 있다. 힙합을 다룬 뮤지컬을 같이 했었다. 다시 또 트로트로 만나게 됐다. 너무나 반갑고 뮤지컬 자체가 배우한테는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하다. 트로트도 대세이지 않나. 저도 살림을 하면서 대세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홍경민과 홍록기는 '트롯연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경민은 "마음껏 따라 부르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힐링이 되는 공연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홍록기는 "기대하고 있는 그림이 있다. 모든 노래를 부를 때 관객들이 따라부르는 것이다. 또 사람만 나오는 게 아니라 히든 무기 '요정'이 나온다. 현실과 판타지가 묘하게 섞이는 장면이 많이 사랑받을 것 같다. 관객과 호흡하는 시간도 있다. 오시는 분들이 편하게 오셔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했으면 좋겠다"라며, '트롯연가'의 기대 포인트를 설명했다.
끝으로 출연진들은 만석이 됐을 시 지킬 공약도 밝혔다. 어머니가 떡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소유는 "그날 오신 관객들에게 떡을 돌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홍록기는 "모든 분들이 떡을 드실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트롯연가'는 오는 3월 12일부터 서울 송파구 방이동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상연된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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