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동양인 혐오를 야기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는 축구계를 강타했다. 중국 내의 모든 축구 대회의 일정이 연기됐다. 중국슈퍼리그(CSL) 개막이 미뤄졌고, CSL 팀들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차전 일정도 연기됐다.
중국의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누적 확진자는 2만 438명, 사망자는 425명이다.
![[사진] 트위터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0/02/05/202002051639778245_5e3a73bb8880d.jpg)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또 다른 문제를 낳았다. 유럽에서 동양인 혐오증을 야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해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5일 “외국인 혐오가 치명적인 바이러스만큼 빨리 퍼지고 있다. 축구계라고 예외는 아니다”라며 걱정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코리안 리거 손흥민(28, 토트넘)이 피해자가 됐다. 손흥민은 지난 3일 맨체스터 시티와 리그 경기에서 2-0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 경기 후 현지 매체와 인터뷰 도중 손흥민은 두 차례 마른 기침을 했다.
이에 현지의 일부 축구 팬들은 “토트넘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왔다”라며 비상식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SNS에는 손흥민을 제외한 선수들이 마스크를 한 합성 사진이 떠돌기도 했다.
![[사진] 트위터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0/02/05/202002051639778245_5e3a73bbd5779.png)
유럽을 찾은 CSL팀과 선수들은 더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스페인 마르베야로 전지훈련을 떠난 CSL 우한 줘얼은 지난달 말 일방적인 연습 경기 취소 통보를 받았다.
우한 선수단은 지난 1월 2일 이후 연고지인 우한시를 찾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인 14일을 이미 넘겼으나 중국 우한 출신이란 이유만으로 불이익을 받은 것이다.
유럽의 축구 팬들은 비동양인 선수들에 대해선 다른 반응을 보였다.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임대 이적한 오디온 이갈로는 CSL의 상하이 선화 소속이었다. 이갈로의 합류에 영국 축구 팬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일부에선 “리버풀의 리그 우승을 저지하려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큰 그림”이라며 농담 섞인 기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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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창춘 야타이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리차리오 마르코비치, 귀저우 런허에서 레딩으로 옮긴 야유브 마시카 또한 차별의 대상이 되지는 않았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