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정확하게 표현을 했고 구체적인 이야기는 말하기 어렵다".
울산 현대에 입단한 조현우가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울산은 지난달 20일 조현우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13년 대구FC에서 프로 무대 데뷔한 조현우는 7시즌 동안 K리그서 210경기에 출전했다. 20세 이하(U-20) 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 출전 경험이 있는 조현우는 2017년 10월 열린 세르비아와 평가전서 연이은 선방을 보이며 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조현우는 이듬해 러시아 월드컵에선 대표팀의 조별리그 세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마지막 경기에선 전 대회 우승팀인 독일을 상대로 신들린 선방을 이어가며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존재감을 각인했다. 이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도 출전하여 우승을 차지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K리그에선 2015년과 2016년엔 K리그 챌린지(현 K리그2) 베스트 일레븐, 2017~2019년엔 K리그1 베스트 일레븐으로 뽑히며 5년 연속 베스트 골키퍼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189cm의 키와 긴 팔다리를 자랑하며 몸놀림이 가볍고 순발력과 반사신경이 좋아 뛰어난 선방능력을 자랑한다.
조현우는 “울산에서 크게 환영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지난해 울산이 우승을 놓쳤는데 올해는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 다음은 조현우의 일문일답
- 지난해 새로운 보금자리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 기초 군사훈련에 가기 전 에이전트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 울산에서 크게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입단하게 됐다.
- 울산 입단 후 느낀점
▲ 굉장히 딱딱한 분위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 훈련을 열심히 했고 팀에 바로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 대구와 결별하면서 여러가지 소문이 돌았는데
▲ 이미 대구와 협상을 했을 때 확실한 의사표현을 했다. 대구와 이야기를 피했다는 소문이 있는데 정확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대구 구단과 꾸준히 이야기 했다. 정확하게 표현을 했다고 생각한다.
- 유럽 도전은 접은 상황인가
▲ 유럽의 꿈은 포기하지 않았다. 일단 울산을 우승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 골키퍼가 유럽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 한국 골키퍼가 유럽으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특별히 어려운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 이청용 이적설의 울산에 대해서는
▲ 분명 K리그에 돌아오시면 좋은 소식이 될 것이다. 팬들도 즐거워 하실 것으로 생각한다. K리그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윤빛가람과 함께 하게 되어 굉장히 기쁘다.
- 유럽 진출을 거절한 것인가
▲ 유럽의 제의를 거절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조광래 사장님도 저를 굉장히 높게 생각해 주신 것 같다. 공식적인 오퍼가 왔었다. 자세하게 말하고 싶지만 대구의 입장도 있다. 더 말하기는 어렵다.
- 계약문제 때문에 늦게 팀 훈련에 참가했는데
▲ 정상적인 몸 상태는 아니지만 김도훈 감독님과 김범수 코치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앞으로 ACL과 K리그를 모두 출전해야 하기 때문에 더 잘 준비하겠다.
- 울산에서 부담스러웠던 선수는 누구인가
▲ 주니오와 같이 뛰었고 굉장히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우리를 위해 함께 뛸 것이다. 김승규와는 연락을 했다. 빨리 적응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물어봤다. 김승규에게는 울산의 분위기에 대해 물어봤다. 나의 장점은 볼을 잡고 빨리 경기를 펼치는 것이다. 그래서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대표팀에서도 경쟁을 해야 할 것이지만 자신감을 갖고 임하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 올 시즌 한번도 패하고 싶지 않다. 우승만 바라보고 있다. 영점대 방어율도 중요하고 무실점 경기도 많이 하고 싶다. 울산에 빠른 선수가 많기 때문에 어시스트도 가능할 것 같다.
- 불리고 싶은 별명은 무엇인가
▲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군 훈련 때문에 머리를 검게 염색했다. 다시 노란색으로 바꿔서 경기장에서 눈에 띄고 싶다.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다.
- 김도훈 감독 때문에 이적했다고 말했는데
▲ 후방 빌드업을 강조하셨다. 대표팀에서도 울산이 좋은 분위기에서 생활한다고 들었다. 그래서 더욱 울산에 오고 싶었다. 우승컵을 들어 올릴 생각으로 입단하게 됐다.
- 대구에 전달한 공식적인 입장은 무엇인가
▲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전달했다. 충분히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쪽의 입장도 있기 때문에 말하기 어렵다.
- ACL서 이루고 싶은 것은
▲ ACL을 경험하면서 굉장히 새로웠다. 올해는 충분이 정상에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ACL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더 이름을 알릴 수 있다.
- 대구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그라지에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울산팬들께는 믿어 주시고 사랑해 주신다면 좋은 모습을 보일 자신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