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조현우, 노이어 질문에 "데 헤아"로 재치있게 답변 그리고 "울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02.05 17: 39

"울산 현대로 하겠습니다". 
울산 현대에 입단한 조현우가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울산은 지난달 20일 조현우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울산 구단은 밀려드는 인터뷰 요청에 직접 서울로 올라와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현우는 “울산에서 크게 환영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지난해 울산이 우승을 놓쳤는데 올해는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예상외의 질문이 나왔다. 일반적으로 울산 이적에 대한 소감 및 대구와의 협상에 대한 질문이 많았지만 예상하기 힘들었던 2가지 질문이 나왔다. 
첫 번째 질문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 상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보다 훨씬 잘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울산의 조현우와 노이어를 비교한다면?”이었다. 
허를 찌르는 질문이었지만 조현우는 침착하게 답변했다. 그는 “그 선수와 저는 비교할 수 없다. 저는 제 나름대로 가진 기량과 실력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게 맞다. 데 헤아를 좋아 한다고 해서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K리그에서 좋은 모습으로 팬분들께 좋은 퍼포먼스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답변했다. 
‘노이어’에 대한 질문에 조현우는 자신의 별명과 연관된 ‘데 헤아’를 언급하며 마무리 했다. 
큰 무리없이 진행되던 기자회견의 마지막 질문도 특별했다. “전 세계의 좋은 클럽이 있는데 가장 가고 싶은 곳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조현우는 “울산 현대로 하겠다”라며 슬기롭게 넘어갔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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