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축구 전문가들이 비디오판독(VAR) 도입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축구 전문가들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VAR 도입 첫 시즌에 대해 중간 평가를 내렸다. 총 10명의 전문가들 중 대부분이 VAR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최근 스카이스포츠는 영국 내의 축구 팬들을 대상으로 ‘EPL에서 VAR이 제대로 역할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141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오직 4%의 팬들만 VAR이 잘 적용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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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0시즌 본격적으로 EPL에 도입된 VAR은 일관성을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영국심판기구(PGMOL)에 따르면 화면에 표시되지 않은 리뷰를 포함해 약 1600회 VAR이 사용됐고, 75차례 판정이 번복됐다. 소요 시간은 평균 80초였다.
이와 똑같은 질문을 10인의 축구 전문가들에게 했다. 게리 네빌, 제이미 캐러거, 맷 르티시에 등 EPL에서 잔뼈가 굵은 레전드 선수 출신들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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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의 평가는 ‘절반의 성공’이다. VAR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전면 중단’이라는 답을 고른 스티븐 워녹을 제외한 9명은 ‘유지해야 하지만 적용 방법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라고 답했다.
VAR이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한 변화로 ‘의사 결정 시간에 제한을 둔다’, ‘심판이 보는 영상을 공개한다’, ‘판정 중 심판진 간의 대화를 공개한다’ 등이 거론됐다.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이 심판의 판정을 납득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 요지다.
네빌은 “판정의 정확성 측면에서, 특히 오프사이드와 페널티킥에서 VAR은 성공적이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관중의 그라운드에서 경험을 더 고려해야 한다”라며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르티시에는 “성공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다”라며 “지난 시즌보다 판정이 더 정확해진 것을 보면 성공이나 팬들이 느끼는 것에서 성공적이지 않다”라고 설명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