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로 금의환향한 박나래부터, 카피추로 찐힙스터로 꽃길을 걷고 있던 추대엽. 그리고 돈 스웩을 뽐낸 기리보이까지 다양한 입담이 펼쳐졌다.
5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 스타'에서 기리보이, 카피추의 추대엽, 박나래, 김영철이 출연했다.
전연령에 찐 힙스타 중년 배우 김영철, 박대상으로 금의환향한 박나래, 힙합 신의 아이돌 래퍼 기리보이, 18년차 묵은지 힙스터 개그맨 추대엽이 출연했다.

먼저 배우 김영철은 개인채널을 시작했다면서 "요즘 사딸라 등 유행어들이 회자되더라, 젊은 층과 소통하고 싶어 시작했다"면서 자연스럽게 소개했다.
김영철의 유행어들을 알아봤다. '궁예' 캐릭터로 연기했을 당시 유행어부터, '야인시대' 때 유행어들을 언급했다. 특히 '사딸라' 탄생 비화에 대해 "김두한식 협상법을 생각했다"며 "대본을 읽으며 재미가 없어, 한 톤으로 밋밋해 고민했던 대사"라며 비화를 전했다. 지난해 광고만 10개를 찍었다는 김영철은 "햄버거 '사딸라' 패러디, 매출이 3배이상 올랐다더라, 두 번 연장했다"고 덧붙였다.

김영철은 '궁예' 캐릭터로 80회에서 40회를 연장했다고 했다. 김영철은 "출연료가 최수종의 절반이었는데 연장하면서 출연료 상승제안, 30%를 더 받았다"면서 "100회가 됐는데도 또 빠지면 안 된다고 해 주인공과 비슷하게 출연료 인상해 20회를 더 연장했다"고 했다. 하지만 시력이 2.0에서 0.2까지 떨어져, 회복이 불가능이 됐다고. 김영철은 " 안 가린 눈이 나빠졌다, 궁예 역을 하며 얻는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더라"고 덧붙였다.
김영철은 승승장구했던 '궁예' 역과 달리 '야인시대' 안재모 성인으로 바뀌었을 때는 시청률이 반토막났다고 했다. 김영철은 "중년 김두한부턴 액션 없이 정치스토리가 많았다"면서 "사실 김두한 18세부터 찍고 싶었다"며 과거 욕심이 많았던 것을 인정해 웃음을 안겼다.
김구라는 박나래가 금의환향한 것에 대해 "내 지분이 99%"라면서 받아쳤고, 박나래는 겸손하게 이를 받아쳤다. 안영미는 "나래가 잘 해서 뜬 것"이라고 정리했다.
MC김구라는 박나래의 대상을 언급, 박나래는 "MBC 뼈묻어야한다고 생각, 대상 톡 쏘느라 재산탕진 중이다"면서 "할아버지 농업용 자동차 선물드려, 프로그램 별 회식과 선물공세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나래는 대규모 공연장에서 단독공연을 펼쳤다고 했다. 스탠드업 코미디 '농염주의보' 공연에 대해 박나래는 "혼자 공연하는 것이 목표, 좋은 기회로 단독공연 이뤘다"라면서 "5분만에 2500석이 매진, 걱정과 달리 뜨거운 성화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처음 시작이라 우여곡절 많았다고.
박나래는 "학교 앞에 공연 포스터 하나로 유해공연이 들어와도 되냐고 집단 항의가 들어왔다, 야한 포스터가 아니었는데"라며 포스터를 공개, 농염한 눈빛으로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폭소하게 했다. 안영미는 박나래가 게스트 없이 공연을 펼친 것에 대해 "지금까지 만났던 남자로 펼쳤다고 해, 시간이 모자랐을 것"이라면서
"난 실생활에선 보수적이지만, 박나래는 실생활에서도 찐이다"며 절친 인증으로 웃음을 안겼다.
박나래 역시 화장품 광고 제안을 받았다면서 "코에 있는 피지역을 맡았다"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박나래는 "맥주광고도 들어와, 맥주 한 잔을 안 마시고 전세계 사람들 다 분장했던 광고"라면서 "15시간 동안 20개국 분장했다"고 말했다. 또한 여행 광고에서 모델 조인성과 광고가 들어와 설렜다는 박나래는 "알고보니 조인성 분장이더라"면서 하고 싶은 광고에 대해선 "예능인이 안 할 것 같은 향수 모델 하고 싶다"고 전했다.

박나래는 "요즘 본 캐릭터부터 '부캐'의 중요성을 느낀다"면서 카피추와 유산슬을 언급, 박나래는 "'나혼자 산다'에서 안동조씨 'ZOZI나' 밀고 싶어, 자유분방한 이미지"라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안동 MBC에서 양반들 앞에서 하는 걸 추천한다"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박나래는 객석 흥을 돋우는 자신만에 필살기가 있다고 했다. DJ는 분위기 띄우는 것이 관건이라고. 박나래는 "신나는 노래로 띄웠더니 관객들이 아쉬워해, 관객 유도를 노련하게 하는 편"이라며 비화를 전했다.
카피추로 활약하는 추대엽을 소개했다. 음악개그 달인인 만큼 히트곡 퍼레이드를 부탁했다. 특히 순수 창작곡을 준비했다는 추대엽은 따끈한 신곡 공개인 '내꺼 사실은'을 공개, 인피니트 '내꺼하자'를 강렬하고 짧게 정리해 폭소하게 했다. 곱씹어보게하는 중독성 강한 가사였다.

추대엽에게 자고 일어났더니 스타가 됐는지 묻자, 추대엽은 "반응은 작년 10월부터, 유병재 권유로 개인채널 출연, 재미를 다 뽑았지만 욕심없이 하고 있다"면서 "그래도 2개월만에 34만명 단성, 개설 두 시간만에 실버버튼 받았다, DM으로 광고만 80 몇개 들어온다"고 말해 김구라를 깜짝 놀라게 했다. 추대엽은 "까불지마라"고 쐐기를 박아 웃음을 안겼다.
더구나 추대엽은 작년에 이사가야했던 상황을 전하면서 "방을 빨리 빼야했던 상황, 아버지가 12년 전 돌아가시고 홀로 살고 계신 어머니 집으로 아내와 이이들만 보내려 했다"면서 "난 어떻게든 서울에 혼자 남아, 작은 방에서 살면서 돈을 벌려고 했을 때 이삿날만 기다리고 있는데 유병재한테 연락이 온 것, 진짜 유느님"이라면서 "할 수 있는 것이 이 길 뿐이더라"며 한줄기의 희망이었던 유병재 덕에 카피추란 캐릭터를 만들어 가정형편이 좀 나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대엽은 "아침마다 달라진 위상을 실감, 서로 아침을 안 챙겼던 편인데 몇 주전부터 아내가 아침상을 챙겨줘 덕분에 힘이 난다"면서 6살된 딸이 카피추 노래를 따라한 영상을 공개하면서 딸이 다니는 유치원에서도 초대를 받아 공연할 예정이라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기리보는 작년에만 60곡을 만들었다며 다작왕 근황을 전했다. 기리보이는 옷, 신발 쇼핑에만 1억원을 썼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기리보이는 "차 욕심없어, 주로 장난감이나 옷 등 모으는 걸 좋아한다"면서 "여행갈 때도 빈 캐리어로 가, 빈손으로 갔다가 돌아올 때는 꽉 채워서 성실 신고해서 온다, 관세만 약 3백만원씩 나온다"고 해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야인시대' 팬이었다는 기리보이는 김영철에게 존경심 담아 힙하게 변신해드리고 싶다면서 힙한 패션으로 김영철을 변신시켜 재미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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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디오 스타'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