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팥칼국수집, '홍탁집처럼'은 무리였나.."3개월 뒤 뵙겠습니다"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2.06 12: 37

홍탁집 같은 변화는 무리였던 걸까. '백종원의 골목식당' 홍제동 문화촌 편이 팥칼국수집의 열린 결말로 막을 내렸다. 3개월 뒤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5일 밤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홍제동 문화촌 편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에 치킨집, 감자탕집, 팥칼국수집까지 백종원의 마지막 솔루션을 받았다. 
먼저 치킨집인 '모범 사례' 그 자체였다. 사장 부부는 튀김기를 알아보려 공장까지 직접 찾아다녔고, 백종원의 조언을 받아 영화 '극한직업'에서 착안한 '홍갈비치킨'을 만들었다. 시식단으로 출연한 래퍼 우원재, 음악 프로듀서 그레이도 '홍갈비치킨'에 매료됐다. 

[사진=SBS 방송화면] '백종원의 골목식당' 홍제동 문화편이 팥칼국수집의 열린 결말로 막을 내렸다.

감자탕집도 의욕적인 변화를 보여줬다. 식당에 집중하지 못하도 겉돌던 아들은 어머니를 제대로 돕기 시작했다. 어머니도 정성껏 끓인 감자탕을 선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메뉴 갈비탕 맛이 잡히지 않자 백종원은 물을 더해 짠맛을 잡는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했다. 제 2의 포방터 시장 홍탁집을 기대하게 만드는 모습이었다.
[사진=SBS 방송화면] '골목식당' 팥칼국수집의 태도에 백종원이 열변을 토하는 모습.
그러나 마지막 팥칼국수집은 달랐다. 팥칼국수집 사장은 재료를 국산 팥으로 바꿨다는 이유로, 한 그릇 7000원 이상으로 계속해서 가격을 올리려 했다. 조리가 힘들다는 이유로 직접 만든 게 아닌 시중에서 판매 되는 옹심이를 쓰겠다고 고집하기도 했다. 
결국 끝까지 백종원조차 팥칼국수집에 두손을 들었다. 치킨집과 감자탕집이 훈훈하게 솔루션을 마친 가운데 팥칼국수집만 솔루션 완료 없이 '3개월 뒤'를 기약했다. 백종원은 "이렇게 하면 3개월 뒤면 원래대로 돌아간다"며 쓴소리 했고, 팥칼국수집 사장은 "절대 돌아가지 않는다. 내기해도 좋다"며 호언장담했다. 심지어 그는 "안 돌아가면 뭐 줄거냐"고 덧붙여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팥칼국수집의 행보는 방송 시작부터 끝까지 '골목식당' 시청자들의 반발까지 야기했다. 가격부터 조리법까지 식당 운영 과정에서 백종원이 건넨 어떤 조언도 받아들이지 않고 거부하는 모습에 TV 넘어 시청자들도 질려버리고 만 것이다. 급기야 백종원에게 거듭 반말하는 팥칼국수집 사장의 태도까지 비판받는 모양새다. 
[사진=SBS 방송화면] '골목식당' 포방터 시장 홍탁집이 백종원의 솔루션을 통해 노력의 아이콘으로 변모했다.
그동안 '골목식당'에 여러 문제적 식당이 등장했지만 이렇게까지 반발을 산 적은 없었다. 다양한 식당 사장들이 백종원과 갈등을 겪으면서 성장하는가 하면, 끝내 솔루션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길과 해답을 찾기도 했다. 하지만 백종원의 솔루션과 '골목식당'을 통한 관심은 원하면서 막상 조언 대로 바뀌지 않는 모습은 팥칼국수집이 처음이다.
끝내 팥칼국수집을 향해 '역대급 빌런'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한 상황. '골목식당' 제작진은 '3개월 뒤'를 기약하며 팥칼국수집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변화 의지를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3개월 뒤, 과연 팥칼국수집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까. 포방터 시장의 홍탁집이 방송 이후에도 꾸준한 화제를 모은 모범사례로 등장했던 터. 이들의 뒤를 잇는 환골탈태가 가능할지 지켜볼 일이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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