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빅딜 암초, '101마일 투수' 그라테롤 메디컬 문제 발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2.06 17: 31

LA 다저스가 중심이 된 삼각 트레이드의 공식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로 넘어가는 투수 유망주 브루스더 그라테롤(22)이 메디컬 체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보스턴, 미네소타의 삼각 트레이드가 그라테롤의 메디컬 문제로 인해 완료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트레이드가 무산되지는 않겠지만 세부적으로 카드가 수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저스는 지난 5일 삼각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보스턴 외야수 무키 베츠,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잔여 연봉 5000만 달러 보조)를 받는 조건으로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를 보스턴으로, 투수 마에다 겐타를 미네소타로 보냈다. 여기에 미네소타 투수 그라테롤이 보스턴으로 가는 조건으로 삼각 빅딜이 성사됐지만 정식 발표는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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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즌 막판 허리 부상으로 아웃된 버두고는 보스턴의 메디컬 체크를 통과했다. 그러나 그라테롤에게 문제가 생겼다. 디 애슬레틱은 보스턴이 그라테롤의 메디컬 기록을 체크한 뒤 그를 선발투수가 아닌 구원투수로 활용도를 정했다고 전했다. 선수 가치가 떨어진 만큼 보스턴은 다저스이나 미네소타로부터 이 차이를 메울 수 있는 추가 선수 및 현금을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각 트레이드가 완료되지 않으면서 다저스의 추가 트레이드도 발표가 미뤄지고 있다. 다저스는 외야수 작 피더슨, 투수 로스 스트리플링, 마이너 외야수 앤디 페지스를 LA 에인절스에 보내는 조건으로 내야수 루이스 렝기포와 추가 유망주를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지만 공식 발표는 없다. 
베네수엘라 출신 우완 투수 그라테롤은 1998년생으로 만 22세 유망주. 185cm 120kg 당당한 체구에서 최고 101마일(약 163km) 강속구를 던지는 파워 피처다. 그러나 지난해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마이너리그에서 5월말부터 8월초까지 개점 휴업하며 내구성에 문제를 보인 바 있다. 
하지만 9월 확장 로스터 때 빅리그 데뷔, 10경기 1승1패1홀드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고, 미네소타의 디비전시리즈 로스터에도 이름을 올렸다. 뉴욕 양키스와 1차전에 구원으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쳐 성공적인 가을야구 데뷔전을 치렀다. 미래를 기약하는 보스턴의 선택을 받았지만 뜻하지 않은 메디컬 문제로 삼각 트레이드도 소폭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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