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영옥 전 광주 단장, "아들 기성용, K리그서 마무리 원하지만 순리대로 가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2.06 16: 02

기성용의 거취는 어디로? 아버지 기영옥 단장은 한국서 마무리를 희망하면서도 순리대로 풀어야한다고 이야기했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를 선정해 시상하고 격려하는 제32회 차범근축구상 시상식이 6일 서울 종로구 AW컨벤션센터에서 열려 축구 꿈나무들의 발굴을 이어갔다.
역대 차범근 축구상을 걸친 유망주 중 박지성-이동국-기성용-백승호-황희찬 등의 선수들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로 성장했다.

1988년부터 시작된 차범근 축구상은 올해도 남자 우수선수 16명, 여자 우수선수와 지도자 각 1명 등 총 18명이 영예를 안게 됐다. 
이번 시상식에는 차두리, 이영표, 김주영, 이회택 등 전현직 축구인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최근 이적설이 돌고 있는 기성용의 부친 기영옥 전 광주 단장도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한국 대표팀 주장인 기성용은 이번 시즌 뉴캐슬서서 전력외로 평가받아 어려움을 겪었다. 타팀 이적을 추진했으나 겨울 이적이 불발된 기성용은 지난 1일 뉴캐슬과 상호 합의를 통해 계약을 해지했다. 
기성용은 겨울 이적 시장 내내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셀틱을 비롯해 여러 구단들과 연결됐다. 일부에서는 중동이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진출설이 나오기도 했다.
최근에는 국내 K리그 복귀설이 나오기도 했다. 한 언론에서 친정팀 FC 서울과 협상이 무산되고 전북 현대 입단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친정팀 서울도 기성용을 무조건 잡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뉴캐슬 시절 한솥밥을 먹기도 한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이끄는 중국 슈퍼리그의 다롄 이팡 역시 기성용 영입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차범근 축구상에 참석한 기성용의 아버지 기영옥 전 광주 FC 단장은 "내가 (성용이 거취를) 말할 입장은 못 된다. 그래도 순리대로 가야되겠다. 나도 성용이를 따로 못 봤다. 이 행사 끝나고 보러 갈 것이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K리그 복귀에 대해 기 전 단장은 "나도 이적설을 기사로 봤다. 이야기가 오간 것 같은데 자세한 내용은 잘 몰랐다. 본인 의사가 젤 중요하다. 에이전트랑 잘 이야기하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기 전 단장은 "내 의사는 중요하지 않다. 어렸을 때 부터 성용이가 스스로 자신의 거취를 정했다"라면서 "개인적으로 성용이가 K리그에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아직 은퇴할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광주를 떠난 기 전 단장은 "당분간 쉬고 싶다. 광주는 내가 없어도 크게 발전했으면 한다. 꼭 1부 잔류에 성공했으면 한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