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기영옥의 바람... "기성용, K리그 붐 이끌었으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2.06 16: 14

한국 축구가 키운 보물이 K리그서 마무리할 수 있을까. 기성용의 성장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두 사람도 내심 기대를 나타냈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를 선정해 시상하고 격려하는 제32회 차범근축구상 시상식이 6일 서울 종로구 AW컨벤션센터에서 열려 축구 꿈나무들의 발굴을 이어갔다.
역대 차범근 축구상을 걸친 유망주 중 박지성-이동국-기성용-백승호-황희찬 등의 선수들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로 성장했다.

1988년부터 시작된 차범근 축구상은 올해도 남자 우수선수 16명, 여자 우수선수와 지도자 각 1명 등 총 18명이 영예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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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상식에는 차두리, 이영표, 김주영, 이회택 등 전현직 축구인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최근 이적설이 돌고 있는 기성용의 부친 기영옥 전 광주 단장도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차범근 축구상의 13회 수상자인 기성용은 최근 K리그 복귀설로 엄청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친정팀 FC 서울과 K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가 기성용을 두고 줄다리기를 펼치고 있다.
기성용의 성장을 옆에서 지켜봤던 차범근 이사장은 "이미 해외에서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보여줬다. 국내에서 돌아와서 축구 붐에 기여했으면 좋겠다"라고 국내 복귀를 환영했다.
해외파의 국내 복귀는 여러 가지 부담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2002 월드컵 세대 박지성이나 이영표는 국내 복귀 대신 해외서 은퇴를 택한 바 있다. 
아들 차두리가 국내 복귀해서 커리어를 마무리한 적이 있는 차 이사장은 "당시 내가 돌아오라고 말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거취를 정했었다. 유럽파 부담감은 알지만 한국 축구에 기여할 수 있는 게 있다"라고 회상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기영옥 전 이사장 역시 아들의 거취에 대해 "내가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내심 "순리대로 가야 한다. 이왕이면 K리그서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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