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와 구자욱(27)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6일 양 측이 만남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무근으로 확인됐다.
구자욱은 1군 데뷔 첫해인 2015년 116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푼9리(410타수 143안타) 11홈런 57타점 97득점 17도루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품에 안았다. 이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며 삼성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지난해 타율 2할6푼7리(475타수 127안타) 15홈런 71타점 66득점을 기록했다. 1군 데뷔 후 첫 하락세.
구단 측은 지난해 연봉 3억원에서 4000만원 깎인 2억 6000만원을 제시했고 구자욱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구단은 1차 제시안보다 소폭 인상된 수정안(2억 7000만원)을 내밀었으나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연봉 계약을 마치지 못한 구자욱은 지난달 30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로 떠난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1일부터 경산 볼파크에서 잔류조 선수들과 훈련 중인 구자욱은 3일 구단 관계자와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양 측은 3일 협상 이후 향후 일정을 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 관계자는 6일 오후 "오늘 구자욱과 만난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다. 언제 다시 만나기로 정해진 것도 없다"며 "그동안 구자욱과 충분히 논의했고, 구단의 최종 제시안이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