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가 이번 겨울 막강한 타선을 구축했다.
에인절스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와의 트레이드로 외야수 작 피더슨과 투수 로스 스트리플링을 영입했다. 지난해 12월 12일 앤서니 랜던과 7년 2억 45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성사시킨 에인절스는 이번 트레이드로 강력한 타선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에인절스의 타선은 지난 시즌에도 그리 약하지 않았다. 769득점으로 아메리칸리그 공동 7위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버티고 있고 오타니 쇼헤이, 저스틴 업튼, 토미 라스텔라, 데이빗 플레처 등 수준급 타자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사진] 앤서니 랜던(왼쪽), 작 피더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2/07/202002070141777261_5e3c427292bfd.png)
여기에 랜던과 피더슨이 추가된다. 랜던은 지난 시즌 146경기 타율 3할1푼9리(545타수 174안타) 34홈런 126타점 OPS 1.010으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 MVP 투표 3위에 올랐다. 피더슨은 149경기 타율 2할4푼9리(450타수 112안타) 36홈런 74타점 OPS 0.876으로 타율은 높지 않았지만 강력한 장타력을 선보였다.
랜던과 피더슨이 합류한 에인절스 타선은 2020시즌 피더슨-트라웃-랜던-오타니-업튼-알버트 푸홀스-라스텔라-안드렐튼 시몬스-제이슨 카스트로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피더슨-트라웃-랜던-오타니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은 리그 최고 수준을 자랑하며, 라스텔라-시몬스-카스트로로 구성된 하위타선도 약하지 않다.
변수는 몇 년째 내리막을 걷고 있는 푸홀스의 기용 여부, 그리고 다시 투타겸업을 준비중인 오타니다. 한때 메이저리그를 지배했던 푸홀스는 에인절스 이적 후 몇년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성적은 131경기 타율 2할4푼4리(491타수 120안타) 23홈런 93타점 OPS 0.734을 기록했다. 장타력밖에 남지 않은 푸홀스에게 이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오타니 역시 투타겸업을 할 경우 타자로 출전하는 경기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조 매든 감독은 오타니가 투수로 등판하는 날에도 타자로 기용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말했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다. 오히려 체력 관리를 위해서 투수 등판 전후로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유력한 시나리오다. 6인 선발 로테이션으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등판할 것으로 보이는 오타니는 투수 등판일과 그 전후로 휴식을 취할 경우 7일 중 4일 정도만 타자로 출장하게 된다. 당연히 누적 성적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에인절스는 메이저리그 어느 팀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강력한 타선을 구축했다. 빈약한 투수진을 보강하는 대신 비교적 강점인 타선을 강화하는데 모든 것을 쏟아부은 에인절스는 올 시즌 가을야구에 나설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