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한 윌리엄스 감독, "리빌딩 NO, 매일 이기는 야구" [오!쎈 플로리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2.07 11: 04

“우리는 매일 이기는 야구를 할 것이다”. 
KIA는 지난해 8위로 떨어졌다. 오랜 기간 팀을 베테랑 선수들이 하나둘씩 떠났고,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재편 중이다. 세대교체 시기를 맞아 창단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맷 윌리엄스(55) 감독을 3년 장기계약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부임 첫 시즌을 앞둔 윌리엄스 감독 ‘리빌딩’이란 단어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7일(이하 한국시간)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테리파크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만난 윌리엄스 감독은 “우리는 리빌딩을 하지 않는다. 매일 이긴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리빌딩이란 단어는 쓰고 싶지 않다. 경기장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인다면 매일 승리할 수 있다”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KIA 맷 윌리엄스가 감독이 코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이기는 야구를 위해 사실상 1~2군 캠프를 통합, 총 54명의 선수들이 플로리다 캠프에 모였다. 제로 베이스에서 선수들을 파악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움직이는 윌리엄스 감독은 “강도 높은 훈련으로 부족함을 채울 것이다. 선수들의 훈련 자세, 태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라운드에서 집중력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캠프를 시작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서서히 전력 구상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여러 가지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캠프 중반부터 연습경기를 많이 할 것이다. 그때 선수들을 테스트하고 (포지션, 보직을) 결정할 것 같다. 지금 당장은 선수들을 거론하기 이르지만 갈수록 윤곽이 잡힐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윌리엄스 감독이 추구하는 야구 스타일은 무엇일까. 그는 “KBO리그든 메이저리그든 피칭, 캐칭, 베이스러닝 등 중요하지 않은 게 없다. 경기적인 모든 면에서 전력을 끌어올리고 싶다. 구체적으로 하나를 말하자면 수비다. 수비를 잘하는 팀이 매일 이길 수 있다. 우리는 그 쪽에 중점을 맞춰 날카롭게 다듬을 것이다”고 컨셉을 밝혔다. 
KIA 구단 최초의 외국인 감독으로 지켜보는 팬들의 기대도 크다. 앞서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2008~2010), 트레이 힐만 전 SK 감독(2017~2018) 모두 성공을 거뒀다. 로이스터 감독은 두려움 없는 노 피어 야구로 롯데의 암흑리를 끝냈고, 힐만 감독은 데이터 중심의 세밀한 시프트와 관리 야구로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윌리엄스 감독은 “팬들만큼 우리도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가 크다. 부담감이란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 우리가 하는 일은 부담감보다 꿈을 갖고 하는 것이다. 기쁜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 KIA 팬들만큼 나도 이 팀의 팬이다. 열정적인 팬들에게 이기는 경기를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며 팬들의 기대에 보답할 것을 약속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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