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짝사랑' 맨시티, 메시 영입 위해 만수르까지 나선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2.07 08: 25

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를 향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짝사랑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7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미국 매체 '디 애슬래틱'을 인용, 10년 동안 메시를 원했던 맨시티 구단주 그룹이 이번 여름에는 더 적극적으로 구애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맨시티 구단주 셰이크 만수르와 시티풋볼그룹은 지난 2008년 9월 맨시티를 인수할 때부터 메시 영입을 염두에 뒀다. 하지만 이번 여름 그 뜻을 이룰 수도 있다는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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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얼마 전 바르셀로나의 에릭 아비달 기술이사의 인터뷰에 강한 거부감을 표시했다. 아비달 이사가 전 감독인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의 경질 책임이 태업을 한 선수들에게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메시는 자신의 SNS에 아비달 이사의 인터뷰에 대해 "헛소문을 내면 전체 선수단의 명예를 더럽힐 수 있다"라며 불쾌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그러자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이 직접 아비달 이사가 포함된 수뇌부 회의를 소집, 2시간에 걸친 논의에 나서야 했다. 그 결과 바르토메우 회장은 아비달 이사의 잔류를 결정했다.
스페인 매체들은 바르토메우 회장이 회의에 앞서 메시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도 메시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또 메시가 훈련장에서 일부 팀 동료들과 사이가 틀어졌다는 보도도 있었다. 
기사는 2021년까지 계약된 메시가 이번 여름 바르셀로나를 FA 자격으로 떠날 수 있도록 하는 계약 조항을 발동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맨시티로서도 메시를 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디 애슬래틱'은 메시도 바르셀로나를 떠날 경우 가장 먼저 택할 수 있는 구단이 맨시티라고 강조했다. 메시의 오랜 지인인 페란 소리아노와 치키 베히리스타인이 구단 간부로 있고 아르헨티나 동료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메시의 빠른 적응을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유일한 걸림돌은 몸값이다. 주급이 최소 80만 파운드(약 12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메시다. 하지만 만수르 구단주가 직접 나선다면 이것 역시 손쉽게 해결될 수 있다. 
ESPN 가브리엘레 마르코티 기자 역시 메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처럼 리그를 바꿀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마르코티는 "이 문제는 곧 명확해질 것 같다"면서 "메시가 '그거 알아? 난 여기서 충분히 했어'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선수생활을 끝내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평생 계약을 하고 싶지 않다고도 했다"면서 "호날두처럼 다른 곳에서 자신을 시험해 보고 싶다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올해 리버풀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고 바르셀로나가 라리가 우승을 못할 수 있다"면서 "이러면 메시는 구단과 협상 테이블에서 저울질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메시의 맨시티 이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메시의 FA 조항에 비유럽팀에만 적용된다는 루머가 있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메시는 어린 시절 뛰었던 자신의 고향팀인 아르헨티나 로사리오로 떠날 수도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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