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무열(39)이 “라미란 누나(46)를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김무열은 7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제가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서 어떤 작품을 할 때는 감독님이나 배우들과 친해지지 못 한다. 후배와도 친해지지 못 하고 (작품이 끝나면) 바로 헤어지기도 했는데 이번 현장은 달랐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달 12일 개봉하는 영화 ‘정직한 후보’(감독 장유정, 제공배급 NEW, 제작 수필름・홍필름)는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 분)이 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하루 아침에 거짓말을 못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판타지 코믹극. 김무열은 주상숙의 보좌관 박희철 역을 맡아 생애 첫 코믹 연기에 도전했다.

이어 “라미란 누나는 코믹 연기뿐만 아니라 생활 연기도 잘 한다. 가진 게 너무 많다. 그러기 위해서 기본기가 좋고, 밑바탕이 단단한 사람이어야 한다”며 "제가 아직은 감히 따라갈 수 없다. 내공이 부족한 거 같다. 아이디어도 정말 번득이는 게 많으신데 순발력도 좋다. 사전에 얘기를 안 했던 건데 갑자기 애드리브가 날아오기도 했. (박희철이가 주상숙을)업는 장면은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약간 ‘소나기’ 오마주”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장유정 감독님과 작품(뮤지컬 및 공연)을 같이 한 적은 없었지만 그쪽 분야도 워낙 경계가 좁으니 언젠간 작업(뮤지컬과 영화 등)을 같이 하자고 얘기를 나눴었다. 서로 호감이 충분히 있으니”라고 전하며 “저는 첫 미팅 자리에서 감독님의 열정을 느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무열은 이어 “(이번 현장에서 친해졌지만) 마치 어릴 때부터 라미란 누나를 알고 지낸 것처럼 지냈다. 제가 가끔은 함부로 대했던 적도 있었는데, 이 자리를 빌려 사과드리고 싶다(웃음)”고 했다.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윤경호 형님은, 형이 무표정으로 있으면 무섭고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데, 사려 깊고 조심스러운 사람이다. 저와 개그 코드도 잘 맞고 같이 있으면 되게 즐거운 사람”이라며 “송종학, 조한철 선배님 모두 전작에서 같이 했던 분들이라서 편했다”고 만족했던 현장을 상세히 전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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