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 사인훔치기 선수 징계 뭉개기?...조사결과 발표 임박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2.07 17: 09

2018년 카메라를 이용해 상대팀의 사인을 훔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보스턴 레드삭스에 대한 조사 결과가 곧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매체 야후스포츠는 7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에 대한 조사 결과가 곧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스프링캠프가 열리기 전에 조사를 끝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보스턴은 2018년 리플레이실을 사용해 상대팀의 사인을 훔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해 보스턴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사무국이 정확한 조사 결과 발표 날짜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빠른 시일내에 조사 결과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보스턴은 오는 12일 투수와 포수들이 먼저 캠프지에 모이고, 전체 팀 훈련은 18일부터 시작한다.

[사진] 보스턴 레드삭스 알렉스 코라 전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스턴은 이미 사인훔치기 스캔들로 한차례 홍역을 치렀다. 알렉스 코라 감독이 휴스턴 벤치 코치로 있던 2017년 사인훔치기를 주도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코라 감독은 보스턴의 사인훔치기 의혹이 아직 조사중이라는 이유로 아직 징계를 받지는 않았지만 보스턴은 지난달 15일 코라 감독과 결별을 택했다.
사무국은 휴스턴의 사인훔치기 스캔들 조사 발표를 발표하면서 제프 르나우 단장과 A.J. 힌치 감독에게 1년 무보수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휴스턴 구단에도 5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고, 향후 2년간 신인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했다.
야후스포츠는 “보스턴도 비슷한 징계를 받을 수 있다. 보스턴도 무거운 벌금을 내야 할 것이다. 코라 전 감독은 자격정지 징계가 유력하다. 이미 지난해 해임된 데이브 돔브로스키 전 단장이 자격정지 징계를 받을지는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휴스턴과 마찬가지로 개별 선수에 대한 징계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야후스포츠는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선수들에게 정직한 증언을 듣는 대가로 책임을 묻지 않았다. 휴스턴의 사인훔치기 사건으로 인해 징계를 받은 선수는 한 명도 없다”고 내다봤다. AP 통신 역시 "선수들에게는 징계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개별 선수들이 각각 사인훔치기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또 얼마나 이득들 봤는지 조사하고 일일이 징계를 내리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선수들을 징계 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야후스포츠는 “아직 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미 사인훔치기 스캔들은 보스턴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스프링캠프가 시작하기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아직도 2020시즌을 이끌 감독직이 공석으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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