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7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다. 뉴욕 양키스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32)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마음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다나카는 7일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뉴욕을 경유해 스프링 트레이닝이 열리는 플로리다로 향하는 일정이다. 출국에 앞서 다카나는 취재진을 만나 새 시즌 포부를 밝혔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다나카는 “몸 상태가 좋다. 캠프에 들어갈 준비가 제대로 되어있다. 지난해에는 1년 내내 투구폼 문제로 생각처럼 던지지 못했지만 지금은 이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싶은 부분이 있다”고 긍정적인 변화를 자신했다.

지난 2014년 1월 양키스와 7년 총액 1억55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최고 대우를 받은 다나카는 올 시즌을 마친 뒤 FA가 된다. 그는 “계약 마지막 해 여러 생각이 많이 들지만 지금은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려 한다. 시즌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평정심을 강조했다.
이어 다나카는 “7년의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겠다. 30살 이후 어떻게 되어있을지 막연하게만 느껴졌다”고 계약 당시를 떠올리며 “양키스에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조금 있지만 내가 해야 할 것이 변하진 않는다. 1년간 열심히 해서 월드시리즈 우승 목표를 위해 단단히 해나갈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즌 후 FA 평가에 대해서도 다나카는 “다른 FA 선수들을 보면 마지막 해 활약이 중요하지만 어쩔 수 없다. 평가는 남이 한다. 나로선 한 번이라도 더 이기고 싶고, 좋은 투구를 하고 싶다. 그것이 결과로 연결될 것이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길 바라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소중하게 여길 것이다”고 답했다.
다나카는 지난 2014년부터 양키스에서 6년간 통산 164경기에서 1006⅓이닝을 던지며 75승43패 평균자책점 3.75 탈삼진 947개를 기록 중이다. 6년 연속 11승 이상 올리며 꾸준함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32경기에서 182이닝을 소화했지만 11승9패 평균자책점 4.45로 다소 기복 있는 시즌을 보냈다.
한편 양키스는 다나카 입단 후 6년간 지구 우승만 한 번 했을 뿐, 월드시리즈 문턱도 밟지 못했다. 올해는 특급 에이스 게릿 콜의 합류로 기대감을 높였다. 매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선언한 다나카의 꿈이 양키스와 계약 마지막 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