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3' 진주 '난 괜찮아'→조이디 '9 to 5'로 추억 소환..시즌 첫 100불[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20.02.07 22: 45

가수 진주가 ‘슈가맨3’ 최초 100불을 기록했다.
7일 오후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3’(이하 ‘슈가맨3’)에선 조이디(테리, 지노)와 진주가 출연했다.
이날 유희열 팀의 진주는 ‘난 괜찮아요’를 열창하며 무대 위에 올랐다. 진주는 시원한 고음과 풍부한 성량을 자랑하며, 현장을 압도했다.

특히 진주는 100불을 차지했다. 유희열은 “시즌3 최초의 100불이다”라고 감탄했다. 진주는 “1등한 기분이다”라고 기쁜 표정을 드러냈다. 
이어 유희열은 고음이 얼마나 올라가냐고 물었다. 진주는 “음이 금액과 장소에 따라 다르다. 최고 B6~B7까지 올라간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진주는 근황에 대해 “박사 학위 준비를 했다. 최근 박사 학위를 땄다”라며 “내가 흑인 음악을 공부했다. 흑인 음악과 관련된 인권, 문화운동 등을 연구했다. 지금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라고 밝혔다.
진주는 “본명은 주진이다”라며 “박진영이 햄 광고를 노리고 진주로 활동명을 정했다. JYP 간판 달기 전부터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진주는 일곱살 때 데뷔한 적이 있었다고도 설명했다. 진주는 “‘일곱살 메들리’라는 앨범을 냈었다. 키즈팝을 담았다”고 회상했다. 진주의 일곱살 때 모습이 공개되기도.
여기에 진주는 오드리 햅번이 MC를 맡은 국제 무대에도 섰다고 말했다. 해당 무대를 본 김이나는 “이선희 선생님 느낌이다”라고 감탄했다.
진주는 1집 타이틀곡 ‘난 괜찮아’에 대해선 “편곡은 방시혁, 작사는 박진영이 맡았다”라며 “원래 이 곡은 타이틀이 아니었다. 윤명선 작곡가님이 조언을 해주시면서 강렬하게 변신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진주는 2집 타이틀곡 ‘가니’ 뮤직비디오는 god 윤계상의 차를 빌려 촬영했다고 전했다. 진주는 “촬영 후 새차가 헌차가 됐다. 이 자리를 빌어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진주는 ‘가니’ 등의 히트곡 메들리를 들려주며 큰 감동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진주는 그동안 모습을 볼 수 없던 이유에 대해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진주는 “JYP를 나온 후 새 소속사와 분쟁이 있었다. 7년의 시간이 걸렸다.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진주는 “큰 돈을 들여 변호사를 선임했었다. 하지만 변호사가 연락 두절이 됐다”라며 “나 혼자 분쟁을 하게 됐다. 내가 국회도서관 가서 찾아보고, 판례도 찾아왔다. 형사법, 형사소송법 등을 공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다 진주는 “공부를 하다가 내가 진짜 하는 것이 낫겠다 싶었다. 로스쿨 1차까지 합격했었다”고 덧붙였다. 
진주는 “3년을 잡았는데 7년이 걸릴 줄 몰랐다. 그 사이 실어증, 탈모도 왔다. 음악이 전부였는데 못하게 되니까 억울하더라”라며 “새벽에는 우유배달, 아침에는 법공부, 저녁에는 행사 등을 하며 버텼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진주는 “이제 순간순간 소중히 생각하면서 열심히 음악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 유희열은 “내가 진행하는 음악 프로그램에서 새 앨범과 새 노래로 소개해드리고 싶다”고 응원했다.
유재석 팀에선 조이디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이디는 1999년 전국 나이트클럽을 뜨겁게 달궜던 ‘9 to 5’를 열창했다. 조이디는 화려한 댄스와 함께 변함없는 실력을 뽐내며 패널들을 사로잡았다.
조이디 지노는 “이번 무대가 라디오 공개 방송을 마지막으로 20년 만의 무대다”라며 "너무 힘들다”라고 털어났다. 테리는 “춤을 좀 더 잘 추고 싶었다. 하지만 몸은 따라가는데 조금 움직이면 노래가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이디는 그룹명에 대해 “별 뜻이 없다 즐거운 듀오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테리는 솔로로 활동했으나 잘 되지 않았고 이후 듀오로 뭉쳤다고 말했다.
지노는 처음 테리의 이름을 듣고 외국생활을 한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에 지노는 "유학을 했냐고 물었으나 테리가 '천안 사람이야'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정작 테리는 “지금도 해외로 여행을 가본 적이 없다. 제주도에도 가본 적 없다. 취미랑 잘 맞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또 테리는 부끄러움이 많은 성격이라고도 고백했다. 그는 “제가 과거 MC를 맡았는데 말주변이 없다보니 그만두게 됐다. 지금도 말을 잘 못한다”고 토로했다. 지노 역시 “어제도 저희 집에서 잤는데 와이프가 뭐라고 계속 질문을 해도 답을 잘 못하더라”라고 폭로했다.
반면 조이디는 1집 활동 후 계약 문제, 군입대 등으로 각자 활동을 펼쳤다. 이후 조이디는 다시 뭉쳐 2집을 준비했으나 음악 트렌드 변화로 활동을 멈추게 됐다. 지노는 "둘이 같이 앨범을 만들었지만 보아, 동방신기 등이 나오는 등 음악 트렌드가 바뀌었다. 그래서 활동은 할 수 없었다"라며 "사실 자신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이디는 '슈가맨3' 무대에서 2집 앨범으로 준비한 '떠나줘' 무대를 최초로 선보였다.
후배들의 무대도 돋보였다. 몽니는 진주의 '난 괜찮아'를 록 버전으로 바꿔 카리스마를 과시했다. SF9은 조이디의 ‘9 to 5’를 트렌디하게 편곡했다. 그 결과 SF9이 승리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슈가맨3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