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의 패기가 노련한 선배들에게 제대로 한 방을 날렸다. DRX가 '쵸비' 정지훈을 탑으로 기용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짜릿한 첫 승을 챙겼다.
DRX는 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1라운드 KT와 경기서 1세트 패배 이후 2, 3세트를 내리잡으면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데프트' 김혁규와 '쵸비' 정지훈을 제외하면 신예 선수들로 구성됐음에도 거침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팀의 시즌 첫 승전보를 울렸다.
출발은 KT가 좋았다. '쿠로' 이서행의 르블랑을 중심으로 스노우볼을 굴려나간 KT는 큰 어려움 없이 1세트를 승리하면서 1-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DRX가 2세트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초반 KT 압박에 데스를 허용했지만, '표식' 홍창현이 적극적으로 라인에 개입하면서 포인트를 올려나갔다. 홍창현이 가세한 싸움에서 전부 다 승리한 DRX는 KT를 힘에서 압도하면서 세트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을 허용한 KT가 3세트 '말랑' 김근성을 투입했지만 시즌 첫 승을 가져오지는 못했다. 3세트에서도 '포식' 홍창현이 돋보였다. '쵸비' 정지훈이 탑에서 우위를 확실하게 점한 가운데 '포식' 홍창현과 '케리아' 류민석이 경기를 실마리를 풀어가면서 초반 불리함을 깔끔하게 털어냈다.
초반 이득을 살리지 못한 KT는 중반 이후에는 일방적으로 끌려나갔다. '쵸비' 정지훈이 한 타에 가세하자 힘의 격차가 확실히 벌어졌다. DRX은 KT를 계속 몰아치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