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 고정된 'KIA 복덩이' 이창진, "3할 타율 꼭 치고 싶다" [오!쎈 플로리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2.08 17: 02

지난해 8위로 추락한 KIA에 시름을 덜어준 ‘복덩이’ 이창진(29)이 새 시즌 3할 타율을 목표로 또 한 번의 도약을 다짐했다. 
이창진은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 차려진 KIA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내야와 외야, 두 가지 종류의 글러브를 챙겨왔다. 하지만 캠프 시작 후 내야 글러브는 아직까지 꺼내지 않았다. 코칭스태프 결정에 따라 중견수로 고정되면서 훈련을 소화 중이다.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수비 훈련 때는 다이빙 캐치까지 선보이며 맷 윌리엄스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다. 
이창진은 “캠프 시작 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내야, 외야 글러브를 2개나 들고 왔다. 하지만 지금 외야만 하고 있다. 내야는 아예 안 한다. 코칭스태프에서 외야에 집중하길 바라셨고, 나 역시 한 가지에 집중할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KIA 이창진 / soul1014@osen.co.kr

지난 2014년 롯데에 내야수로 입단한 이창진은 2015년 KT로 트레이드된 뒤 2018년 6월 다시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대체 중견수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133경기에서 타율 2할7푼 108안타 6홈런 48타점으로 깜짝 활약했다. 입단 6년차였지만 신인왕 투표에서도 2위에 이름을 올리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KIA 이창진이 수비훈련에서 몸을 날려서 공을 잡아내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외야로 포지션 고정은 그에 대한 기대치가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창진은 “경쟁하는 건 똑같다. 더 잘해서 남들보다 특출나야 한다”며 “작년보다 어떻게든 잘해야 한다. 올해는 팀이 높은 순위에 오를 수 있게 하고 싶다. 맷 윌리엄스 감독님과 마크 위더마이어 수석코치님이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셔서 캠프가 너무 재미있다”고 웃어보였다. 
지난겨울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해외에서 개인 훈련도 하고 왔다. 팀 선배 최형우의 도움으로 괌에서 미니 캠프를 소화했다. 이창진은 “몸이 조금 안 좋은 상태에서 괌에 갔다. 따뜻한 곳에서 훈련하다 보니 부상도 완전히 낫고, 기술 훈련도 빨리 들어갔다. 최형우 선배가 워낙 잘 챙겨주셔 준비를 잘할 수 있었다”고 선배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호수비 펼친 이창진이 맷 윌리엄스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최형우에게 타격 관련 질문도 많이 하며 궁금증을 풀었다는 이창진은 “그동안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했지만 3할 타율은 꼭 한 번 쳐보고 싶다”며 목표치를 설정한 뒤 “지난해 KIA 팬들께서 정말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 경기를 뛰는 동안 정말 행복했다. 올해 더 좋은 성적으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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