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일리의 의욕, “매 경기 MVP-팀의 챔피언십 목표” [오!쎈 애들레이드]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2.08 05: 31

“목표를 높게 잡지 않으면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나?. 매 경기 MVP가 되는 것이 목표이고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고 싶다."
매 경기 에이스의 역할을 해내겠다는 자신감이자 의지의 표현이었다. 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32)의 시선은 항상 최고가 되는 것이었고 높은 곳을 향해 있었다.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 롯데와 총액 8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 댄 스트레일리가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sunday@osen.co.kr

특히 메이저리그 경력이 화려하다. 2009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지명을 받았고 이듬해 시즌 선발진에 합류해 27경기 10승8패 평균자책점 3.96의 기록을 남겼다. 잠시 부침을 겪었지만 2016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34경기(31선발) 14승8패 평균자책점 3.76의 성적으로 커리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017년에는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해 33경기 10승 9패 평균자책점 4.26의 기록을 남겼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18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56경기(140선발) 44승 40패 평균자책점 4.56의 커리어를 남기고 한국행을 택했다. 속구 평균 구속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기준 90.2마일(약 145km).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의 제구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스트레일리는 “일단 롯데에서 적응을 잘 해주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사실 롯데 외에도 많은 팀에서 제의가 왔다. 하지만 성민규 단장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영입을 추진했다. 팀의 비전과 계획, 훈련 방식 등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을 해줬다. 그래서 롯데를 선택하게 됐다. 한국으로 돌아가서 팬 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고 밝혔다.
KBO리그 무대에 대한 얘기를 들을 수 있는 친구들은 많았다. 조쉬 린드블럼(밀워키)을 비롯해 프레스턴 터커(KIA), 에릭 요키시(키움), 세스 후랭코프(전 두산) 등 전현직 경력자들의 조언을 들었다. 그는 “린드블럼, 터커, 요키시, 후랭코프와 등과 아는 사이다. 한 팀에서 뛴 적도 있었다. 이들에게 한국 야구에 대한 정보를 많이 들었다”면서 “개방적인 마음으로 한국 야구를 받아들여야 한다. 야구에 집중을 해야 하고 문화적인 차이도 있는데 이 부분에서 적응을 빨리 해야한다고 얘기를 들었다”며 조언의 내용을 공개했다. 
현재까지 두 번째 불펜 피칭을 마친 스트레일리다. 이날 52구를 던졌다. 아직까지 100%의 상태는 아니지만 시즌 때까지 완벽한 상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자신하고 있다. 그는 “지난 불펜 피칭보다 많은 공을 던졌고 상태는 좋다. 불펜 피칭을 통해서 투구 수를 늘리고 시즌 때 100%의 몸 상태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44승의 경험은 부담을 덜어주고 자신감을 끌어올려주고 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더 많은 관중과 큰 경기장에서 던진 경험이 한국 무대에서 도전을 하는데 당연히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경험이 많을수록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없어지고 자신감이 더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강점에 대해서는 “튼튼한 내구성과 함께 슬라이더, 커브, 패스트볼 등 나의 구종을 원하는 코스에 던질 수 있는 커맨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스트레일리의 메이저리그 통산 9이닝 당 볼넷은 3.5개로 높은 수치가 아니다. 트리플A 기준으로 삼으면 2.6개로 더욱 낮아진다. 
스트레일리의 목표는 높다. 목표는 당연히 높게 잡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매 경기 잘 던져서 승리하고 그 경기의 MVP가 되고 싶다. 그리고 팀을 챔피언십으로 이끌고 싶다. 그것이 나의 목표이고 꿈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리고  “만약 목표를 높게 잡지 않으면 무엇을 할 수 있나”라고 되물으면서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jhrae@osen.co.kr
불펜 피칭을 마친 롯데 댄 스트레일리가 포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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