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섬타이거즈' 서장훈, 선수 생활 '이혼'으로 마치고 싶지 않아서…은퇴 비하인드[어저께TV]
OSEN 전은혜 기자
발행 2020.02.08 06: 52

'핸섬타이거즈' 서장훈이 은퇴에 관련한 질문에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떠올렸다. 
7일 오후 방송된 SBS '핸섬 타이거즈'에는 고양시청과의 경기 후반부가 공개됐다. 
존 프래스가 시작됐다. 각자 마크한 사람을 집중해서 압박한 가운데, 공격찬스를 얻어냈다. 급하게 반칙으로 인수가 이를 저지했고, 서장훈은 "3분 남았는데 이걸 놓치면 어떡해"라면서 선수들의 집중력을 강조햤다. 리바운드에 실패했으나, 줄리엔강이 속도를 내면서 마지막 득점에 성공했다. 48:55 일곱점 차이로 좁혀졌다. 

마지막 2분. 선수교체가 이뤄진 다운데, 이상윤이 장영준을 집중마크 했다. 하지만 장영준 선수의 마크를 순식간에 놓친 가운데 그가 2점을 득점했고 서장훈은 "이상윤 뭐하는거야"라면서 화를 냈다. 인수가 아깝게 3점슛을 실패한 가운데, 밀어붙이면 기회는 있다는 해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상대방의 골미스에 이어 유파울을 얻어낸 핸섬팀. 자유투와 공격권을 모두 얻으면서 최대 5득점이 가능해진 상황. 인수는 연이은 자유투 성공으로 4점을 득점했다. 
경기는 50초가 남은 상황. 인수의 2득점으로 경기가 멈춰졌다. 30초 남짓 남은 상황에서 고양시청이 타임아웃을 외쳤다. 전투적인 경기시간을 죽이면서 마크파울을 중심으로 진행하기로 한 경기. 리바운드 실패로 공격권까지 헌납하게 된 상황에서 서장훈은 "누가 놓쳤어, 너의 앞에 떨어진 걸 왜 못잡니"라고 답답해 했고, 상윤이 "미안해"라면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어 상대편의 파울로 공격권과 2투구를 얻게 됐다. 
자유투 라인에 선 태선. 지난 훈련에서 그는 연달아 자유투를 실패하면서 "죄송합니다"를 외쳤었다. 선수들이 간절하게 그의 자유투를 바라면서 손을 모았다. 기회의 문이 열리고 다시 자유투의 기회. 2구를 실패하면서 다시 집중 수비가 시작됐다. 서지석의 파울로 다시 경기가 멈췄고, 남은시간은 14초, 점수는 4점차. 고양시청의 자유투가 실패하고 이어 이태선이 그 공을 받았지만 3점슛에 실패했다. 
3.8초 남은 상황에서 고양시청 장영준의 자유투. 1점을 득점하면서 53:58로 경기가 끝났다. 선수들은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고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면서 아쉬움을 풀어냈다. 쇼리의 "감독님 근데 경기 더 하실 수 있을 때 은퇴 하신 거 아닌지, 너무 빨랐다"고 2013년 그의 은퇴를 떠올렸다. 
서장훈은 고개를 저으면서 "이미 마지막 경기는 내가 할 수 없는 경기였을만큼 무릎이 많이 상해있었다. 사실은 한해 더 일찍 은퇴하려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한해 더 일찍 은퇴를 계획하고 있었던 그에게는 이혼이라는 개인사가 찾아왔고 이혼과 함께 선수생활을 마무리 하고 싶지 않았던 그는 마지막 1년을 더 뛰고 선수 생활을 접었다. 
당시 마지막 1년의 연봉을 기부하기도 해 화제가 됐었다. "사실 많이 받을 수 있을 줄 알고 기부 했는데 생각보다 적게 주더라. 그래서 내 돈을 좀 보태서 기부를 했었다"고 그가 셀프미담을 공개했고 이에 선수들이 "대단하시다 정말,"이라면서 그를 존경스러워 했다.  /anndana@osen.co.kr
[사진] SBS '핸섬 타이거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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