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3' 진주,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이유 "7년 소송・우유배달→박사학위"[어저께TV]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20.02.08 08: 02

가수 진주가 ‘슈가맨3’로 오랜만에 대중을 만난 가운데 가슴 아픈 사연들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3’(이하 ‘슈가맨3’)에선 조이디(테리, 지노)와 진주가 출연했다.
유희열 팀의 진주는 ‘난 괜찮아’를 부르며 등장했다. 진주는 파워풀한 가창력을 과시하며 소름끼치는 무대를 만들었다.

특히 진주는 '난 괜찮아'로 시즌 최초 100불을 차지했다. 진주는 “1등한 기분이다”라고 기뻐했다.
진주는 그동안의 근황에 대해 “박사 학위 준비를 했다. 최근 박사 학위를 땄다”라며 “내가 흑인 음악을 공부했다. 흑인 음악과 관련된 인권, 문화운동 등을 연구했다. 지금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진주는 데뷔 때를 되돌아봤다. 진주는 “본명은 주진이다”라며 “박진영이 햄 광고를 노리고 진주로 활동명을 정했다. JYP 간판 달기 전부터 있었다”라고 밝혔다.
또 진주는 일곱살 때 데뷔한 적이 있었다고도 고백했다. 진주는 “‘일곱살 메들리’라는 앨범을 냈었다. 키즈팝을 담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진주는 오드리 햅번이 MC를 맡은 국제 무대에도 섰다고.
그러다 진주는 JYP 1호 가수로 가요계에 발을 내딛게 됐다. 진주는 1집 타이틀곡 ‘난 괜찮아’에 대해선 “편곡은 방시혁, 작사는 박진영이 맡았다”라며 “원래 이 곡은 타이틀이 아니었다. 윤명선 작곡가님이 조언을 해주시면서 강렬하게 변신했다”고 회상했다.
무엇보다 진주는 그동안 모습을 볼 수 없던 이유에 대해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진주는 “JYP를 나온 후 새 소속사와 분쟁이 있었다. 7년의 시간이 걸렸다.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이어 진주는 “큰 돈을 들여 변호사를 선임했었다. 하지만 변호사가 연락 두절이 됐다”라며 “나 혼자 분쟁을 하게 됐다. 내가 국회도서관 가서 찾아보고, 판례도 찾아왔다. 형사법, 형사소송법 등을 공부했다. 공부를 하다가 내가 진짜 하는 것이 낫겠다 싶었다. 로스쿨 1차까지 합격했었다”고 밝혔다.
진주는 “3년을 잡았는데 7년이 걸릴 줄 몰랐다. 그 사이 실어증, 탈모도 왔다. 음악이 전부였는데 못하게 되니까 억울하더라”라며 “새벽에는 우유배달, 아침에는 법공부, 저녁에는 행사 등을 하며 버텼다. 이제 순간순간 소중히 생각하면서 열심히 음악활동하겠다”고 말해 다른 출연진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에 유희열은 “내가 진행하는 음악 프로그램에서 새 앨범과 새 노래로 소개해드리고 싶다”고 힘을 보탰다.
방송 직후 진주를 향한 반응도 뜨거운 상황. 진주는 순식간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며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네티즌들 역시 진주의 사연에 가슴 아파하며 응원을 보내는 중이다.
이처럼 '슈가맨3'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알린 진주. 이미 음악성은 오래 전부터 인정받아온 만큼 그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다시 팬들을 만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슈가맨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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