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초에 도전하는 손흥민, 런던풋볼어워즈 올해의 선수 2연패 가능성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20.02.09 05: 24

손흥민(토트넘)이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축구사를 새로 쓸 참이다.
손흥민은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이 지난 8일(한국시간) 발표한 2020 런던 풋볼 어워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올해의 선수 최종 후보 5인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의 선수 2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손흥민은 2019년 아시아 최초로 런던 풋볼 어워즈 올해의 선수상을 품었다. 당시 에당 아자르(당시 첼시), 해리 케인(토트넘), 피에르 오바메양(아스날), 안드로스 타운젠트(크리스탈 팰리스) 등 쟁쟁한 경쟁자를 따돌리고 수상 영예를 안았다.

[사진] 토트넘.

손흥민은 1년 만에 런던 축구사의 한 페이지를 넘길 태세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런던 풋볼 어워즈 역사상 최초로 2년 연속 EPL 올해의 선수를 노린다. 지난해 손흥민에게 도전했던 오바메양을 비롯해 태미 에이브러햄, 조르지뉴(이상 첼시), 게리 케이힐(팰리스)이 경쟁자다.
2연패 가능성은 충분하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서 20경기에 출전해 7골 7도움을 올렸다. 별들의 무대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6경기서 5골 1도움을 기록했다.
오바메양과 에이브러햄도 만만치 않은 기록을 남겼다. 오바메양은 EPL 23경기서 14골 1도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4경기서 2골을 넣었다. 에이브러햄은 EPL 24경기 13골 3도움, UCL 6경기 2골 1도움의 성적을 냈다.
손흥민은 두 대회 도합 26경기서 12골 8도움, 에이브러햄은 30경기서 15골 4도움, 오바메양은 27경기서 16골 1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경기수가 가장 적지만 공격포인트는 가장 많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카라바오컵(잉글랜드 리그컵)으로 범위를 넓히면 손흥민의 수상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손흥민은 FA컵 4경기서 2골을 기록했다. 특히 사우스햄튼과 32강 재경기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2-2로 팽팽하던 경기 말미 본인이 직접 페널티킥을 얻어내 16강행을 확정하는 결승골로 마무리했다. 반면 에이브러햄과 오바메양은 두 대회서 공격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사진] 런던 풋볼 어워즈 공식 트위터.
그동안 런던 풋볼 어워즈 EPL 올해의 선수상은 공격수에게 4번, 미드필더에게 1번 돌아갔다. 2017년 은골로 캉테(첼시)가 미드필더로는 유일하게 런던의 왕이 됐다. 이번에 손흥민과 함께 후보에 오른 첼시의 수비형 미드필더 조르지뉴는 EPL 23경기서 4골 2도움, UCL 6경기서 2골을 기록했다. 팰리스 센터백 케이힐은 EPL 16경기서 1도움을 올렸다. 둘 모두 캉테만큼 영향력이 크지 않아 이번에도 공격수가 올해의 선수상을 받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손흥민은 2연패 달성과 함께 2관왕에도 도전한다. 전 세계 팬들에게 충격을 선사한 번리전 원더골이 올해의 골 후보에 포함됐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70m를 단독 돌파한 뒤 번리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EPL 12월의 골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변이 없는 한 손흥민의 수상이 유력하다./dolyng@osen.co.kr
[사진] 런던 풋볼 어워즈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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