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LEC] 돌아온 미드 장군 ‘퍽즈’, G2 전승 이끌어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02.09 08: 16

 개막 후 3주가 지난 ‘2020 LOL 유로피안 챔피언십(이하 LEC)’ 스프링 시즌에서 2019년 통합 챔피언 G2는 여전한 실력으로 전승가도(6승)를 달리고 있다. 이러한 G2 성적의 동력은 다름 아닌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다. 2020시즌을 앞두고 다시 미드 라인에 복귀한 ‘퍽즈’는 탄탄한 플레이로 G2 함대를 이끌고 있는 중이다.
‘2019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준우승 멤버와 2020시즌도 함께 하기로 확정했던 G2는 당연하게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됐다. 로스터 변경으로 팀워크를 맞춰야 하는 라이벌 팀 프나틱, 오리겐에 비해 경쟁력이 확실했다. 걱정되는 단 한가지는 ‘퍽즈’와 ‘캡스’ 라스무스 뷘터의 포지션 변경이었다.
두 선수의 포지션 교환은 지난해 12월 14일(이하 한국시간) G2가 관련 영상을 공개하며 알려졌다. G2의 새로운 시도에 팬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G2는 롤드컵 준우승을 넘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서 청사진을 담대하게 짰다. G2의 게임단주 ‘오셀롯’ 카를로스 로드리게스는 2020 스프링 시즌 미디어 데이에서 “2020시즌 ‘퍽즈’ ‘캡스’ 관련 한가지 선택지만 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캡스’의 성공으로 전략의 다양성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구상했다.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왼쪽)와 '캡스' 라스무스 뷘터.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왼쪽)와 '캡스' 라스무스 뷘터.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이러한 G2의 계획은 2020 LEC 스프링 시즌 3주차까지 제대로 적중하고 있다. ‘탑 소라카’ 같은 변칙 전략을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있지만 G2는 1년 만에 미드 라인으로 복귀한 ‘퍽즈’가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며 전승(6승)을 기록했다. ‘퍽즈’는 무려 3번이나 ‘Player of the Game(POG)’을 수상해 현재 MVP포인트 단독 1위에 올라있다.
9일 오전 프나틱과 대결한 스프링 시즌 라이벌 매치에서도 ‘퍽즈’의 활약은 눈부셨다. 라이즈를 선택한 ‘퍽즈’는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의 엘리스가 적극적으로 소환사의 협곡을 활보하는 사이 미드-탑 라인을 중심으로 꾸준하게 성장했다. 12분 경 탑 라인 다이브에 실패하는 치명적인 실수가 있었으나 ‘퍽즈’는 흔들리지 않았다. 확실한 한타 포지셔닝으로 적 진영을 매번 파괴했다. ‘퍽즈’의 손짓 한번으로 녹아내린 프나틱은 31분 만에 무너지는 넥서스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퍽즈’의 맹활약 덕분에 G2는 또다른 에이스인 ‘캡스’가 새로운 포지션에서 자리 잡을 시간을 잘 마련하고 있다. ‘캡스’는 순탄한 데뷔전으로 시즌 첫 경기 POG를 수상한 뒤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캡스’의 공식 인터뷰에 따르면 G2는 2019 롤드컵 결승전 전까지 승승장구하며 두려움이 없었지만 펀플러스에 0-3 스윕패를 당하고 큰 타격을 입었다고 했다. G2가 새로워진 ‘퍽즈-캡스’ 쌍두마차에 힘입어 2020시즌은 더 높은 고지를 정복할 수 있을지 주목해본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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