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락 기다렸던 허문회,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 [오!쎈 애들레이드]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2.09 08: 54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이 9일,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호주 애들레이드 웨스트 피치 파크에서 그동안 고정 마무리였던 손승락의 은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손승락은 지난 7일, 구단을 통해 현역 은퇴를 선언하고 프로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서 통산 601경기 45승49패 27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64. 271세이브는 오승환(277세이브)에 이은 최다 세이브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2005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한 뒤 넥센(현 키움)에서 마무리 투수의 커리어를 쌓았고 2016년 첫 FA 자격을 얻어 롯데와 4년 60억원의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롯데에서는 통산 94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 허문회 감독이 선수들과 훈련전 미팅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고정 마무리 투수의 존재는 팀에도 큰 힘이다. 그렇기에 허문회 감독은 손승락과의 계약을 기다렸다. 37명이 함께하는 캠프지만 손승락의 자리는 비워두고 있었다. 그러나 손승락은 자신의 커리어의 정점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 하는 선택을 했다. 
허문회 감독은 "구단 발표가 나오기 직전에 은퇴 소식을 최종적으로 들었다. 계약이라는 것이 막판에 도장을 찍을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일단 함께하지 못해서 많이 아쉽다"며 속내를 전했다. 
이제 손승락 없는 마무리 자리를 다시 찾아야 하는 롯데다. 허문회 감독은 "불펜으로 준비하는 투수들 중에서 마무리가 나올 것인데,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무한 경쟁이다"며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마무리 투수 적임자를 찾겠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