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다 트레이드 난항…동료들 “인간 아닌 계약서 취급” 분개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2.09 13: 09

“그들은 선수들과 가족들이 어떤 기분인지 관심 없다.”
마에다 겐타(32)는 최근 트레이드 카드에 이름을 올렸다. LA 다저스가 미네소타 트윈스,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삼각 트레이드를 하는 가운데 다저스는 무키 베츠와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영입했고, 알렉스 버두고를 보스턴으로 보냈다. 여기에 미네소타에서 뛴 브루스더 그라테롤도 보스턴으로 향하고, 다저스는 마에다 겐타를 미네소타로 보내기로 했다.
그러나 그라테롤의 몸 상태에 의문이 생겼고, 미네소타가 트레이드에서 빠질 위기에 놓였다. 마에다의 거취도 물음표가 됐다.

4회초 투구를 앞둔 다저스 마에다가 심호흡을 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본격적으로 몸을 만들어야 하는 시기에 소속팀 조차 물음표가 되자 동료들도 걱정의 시선을 보냈다.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저스틴 터너는 자신의 SNS에 “거래가 성사됐을 때 소식이 나와야 한다. 기자들은 먼저 보도하는데 신경을 쓴다. 오직 한 구단 밖에 몰랐던 선수들과 가족들은 그 구단에서 트레이드 여부를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보도만 보고 큰 상처를 받는다”고 지적했다.
신시내티 레즈의 트레버 바우어 역시 터너의 분노에 의견을 같이 했다. 바우어는 “선수들은 인간 대접을 받지 못한다. 지구상의 다른 사람들과 같은 감정을 가져도 문제를 삼는다”라며 “TV 속 캐릭터나 한 장의 계약서로 취급되는 대표적인 일”이라고 동조했다./ bellsto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