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델레 알리(25, 토트넘)을 향한 중국이 분노하고 있다.
손흥민(28)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토트넘의 미드필더 알리가 중국인을 향해 인종차별적 행동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의 보도에 따르면 알리는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중국인을 비하하는 듯한 영상을 동영상 SNS 플랫폼에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알리는 마스크를 한 후 ‘코로나 뭐야. 볼륨을 높여 들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이후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을 촬영했다. 그런 다음 손세정제를 찍으며 ‘바이러스가 나를 따라잡는 속도보다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이라는 자막을 띄웠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2/09/202002091512773127_5e3fa40491933.jpg)
이에 데일리스타는 "아시아인 찍어 코로나 바이러스로 농담을 던지는 것은 매우 적절치 못한 일”이라며 “인종차별주의에 불을 붙이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사진] 데일리스타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0/02/09/202002091512773127_5e3fa3b15d9fe.png)
현재 전세계는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우한이 위치한 중국 후베이성에서만 지난 8일까지 누적 확진자가 2만 7100명, 사망자는 780명에 달한다. 국내에서도 9일 25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알리는 "스냅챗에 영상을 올린 것을 후회한다”라며 “어떤 의도도 없었고, 마음이 상한 분이 있다면 정말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중국 매체 ‘왕이스포츠’는 알리의 행동을 비판했다. 지난 춘절 연휴 알리가 SNS에 올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응원 메시지를 언급하며 “이제와서 보면 알리의 응원은 상당히 아이러니하다”라고 꼬집었다.
중국의 축구팬들은 알리의 무례함에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 팬은 중국 SNS 웨이보를 통해 “알리의 뇌가 변기에 빠진 게 아닌가?”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사진] 웨이보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0/02/09/202002091512773127_5e3fa3b3aea22.png)
일부에선 스스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축구 팬은 논란이 된 알리의 영상에 “중국인들이 후베이성 일을 들었을 때의 반응과 크게 다르지 않다”라고 댓글을 달았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