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슬기-추효주-지소연 골' 한국, 베트남 꺾고 '조 1위 PO행 확정'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2.09 16: 51

사상 첫 올림픽 본선에 도전하는 한국여자축구대표팀(FIFA랭킹 20위)이 조 1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9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대표팀(FIFA랭킹 32위)과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최종전에서 장슬기와 추효주, 지소연의 연속골을 앞세워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2연승을 거둔 한국은 조 선두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3일 미얀마를 7-0으로 완파한 한국은 이날 베트남을 꺾으면서 B조 2위와 도쿄올림픽 본선을 위한 플레이오프에 돌입하게 된다. 

[사진]KFA 제공

B조는 호주, 중국, 대만, 태국 4개국이 속해 있다. 현재 각 1, 2위에 올라 있는 호주(FIFA랭킹 7위)와 중국(FIFA랭킹 15위) 중 한 팀이 한국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이제 오는 3월 홈(6일) 앤 어웨이(11일) 두 번의 경기로 도쿄행을 확정짓게 된다. 조 2위 베트남은 B조 1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한국은 이날 골키퍼 윤영글을 비롯해 추효주, 심서연, 홍혜지, 이영주, 지소연, 장창, 이소담, 장슬기, 강채림, 김혜리가 선발로 나섰다. 벤치에는 강지우, 여민지, 최유리, 이금민, 박예은, 박혜정 등이 자리했다.
한국은 한 수 아래 베트남을 상대로 전후반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지소연과 장창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간 한국은 장슬기, 강채림, 추효주, 김혜리가 전방에서 쉴 새 없이 기회를 만들어냈다. 
[사진]KFA 제공
전반 23분 장슬기가 센스있는 슈팅으로 한국에 선제골을 안겼다. 후방에서 장창이 찔러준 스루패스를 받은 장슬기는 수비수 한 명을 돌아서며 제친 뒤 골키퍼가 앞에 나와 있는 것을 보고 재치있는 오른발 칩샷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후반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8분 추효주가 페널티 박스 왼쪽 앞에서 날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베트남 골문을 흔들었다. 강한 바운드에 상대 골키퍼가 제대로 반응을 못하면서 득점이 됐다.
후반 37분에는 지소연이 쐐기골을 박았다. 페널티박스 아크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꽂혔다. 지소연은 이 골로 A매치 123경기에서 58골을 넣었다. 이는 차범근 전 남자 A대표팀 감독의 A매치 최다골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한편 한국은 후반 15분 장창 대신 이금민을 투입했다. 하지만 이금민은 부상으로 후반 25분 다시 여민지로 교체돼 나갔다. 후반 31분에는 강채림 대신 강지우가 들어가 활약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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