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타운' 신혜선X배종옥이 밝힌 #결백 #지코 #키 #딕션 #서먹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2.10 11: 55

배우 신혜선과 배종옥이 월요일의 ‘장예원의 씨네타운’ 문을 활짝 열었다.
10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장예원의 씨네타운’의 ‘씨네초대석’ 코너에는 배우 신혜선과 배종옥이 출연했다.
먼저 배종옥은 예능감에 감탄하는 청취자들에 대해 “예능감이 없어서 고민이다. 어떤게 예능감인지 잘 모르겠다. 진짜 친한 언니였으면 한다는 반응을 보면 나는 있는 그대로 했을 뿐인데 오히려 새롭게 나를 알게 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신혜선은 “돌직구라는 게 공격적인 단어 느낌이지만 배종옥의 솔직한 심정을 알 수 있는 말이다. 촬영 현장에서도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방송화면 캡처

배종옥은 지코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점에 대해서는 “지코를 잘 몰랐다. 섭외가 들어왔을 때 잘 몰랐는데, 무조건 해야 한다고 해서 했다. 뮤직비디오 보고 고급스럽게 잘 나왔다 싶었다. 그 이후에는 지코의 목소리가 내 귀에 더 잘 들어오더라”며 “35년 만에 첫 뮤직비디오여서 새로운 느낌이었다. 제안이 온다면 또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신혜선은 예쁜 비주얼과 큰 키에 대해 “솔직히 키가 큰 편이다. 예전에는 큰 키가 콤플렉스였다. 지금보다 알려지지 않았을 때 ‘키가 크다’는 말을 들으면 움츠러들었다. 키는 최근에 재보지는 않았지만 172cm 정도 되는 것 같다. 보통 화면에서는 상반신만 나오고, 내 얼굴이 동글동글한 편이라서 귀엽게 보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신혜선은 “‘황금빛 내 인생’ 이후 알아보시는 분들이 더 많아졌다. 특정 나이대의 팬덤을 보유한 건 아닌데, ‘황금빛 내 인생’ 이후에는 연령대가 더 넓어졌다”며 “‘비밀의 숲’ 시즌2를 원하는 분들이 많다는데, 제작이 되는 걸로 알고 있다. 내 캐릭터가 나오는지는 모르겠다. 섭외가 온다면 당연히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특히 신혜선은 ‘딕션 요정’이라는 말에 “너무 창피하다. 감사하다”며 “비법은 없다. 딕션이 좋다고 생각해 본 적 없다. 오히려 발음이 안 좋은 편이어서, 딕션 칭찬에 너무 놀라웠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더 열심히 발음 공부를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신혜선과 배종옥은 ‘결백’을 통해 처음 호흡을 맞췄다. 신혜선은 “배종옥이 도전을 끝없이 하는 분이다. 극과 극의 캐릭터도 하시는 걸 보면서 우상처럼 바라봤던 분이다. 엄마 역으로 호흡을 맞춘다고 해서 긴장을 많이 했다. 롤모델이었던 분과 함께 해서 긴장을 했지만 성격이 너무 시원해서 더 편하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종옥은 “신혜선은 똘망똘망하고 귀엽다고 생각했다. 영화 때문에 내 연극을 보러 왔던데 되게 털털하고 수더분한 것 같았다. 첫 만남에서 큰 이미지를 받기 보다는 작업하는 과정에서 좋은 배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신혜선은 모르는 건 모른다고 말하고, 아닌 건 바로 수정하는 배우다. 그런 부분에 있어 유연성 있게 자신의 것을 찾아가는 모습이 대단했다”고 말했다.
‘결백’에서 신혜선과 배종옥은 각각 에이스 변호사 ‘정인’과 정인의 엄마이자 살인 용의자로 몰린 ‘화자’ 역을 맡았다.
영화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이 추시장(허준호)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무죄 입증 추적극이다.
배종옥은 “찜질방에서 시나리오를 봤던 걸로 기억한다.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고 말했고, 신혜선은 “대본을 읽고 촬영 나가기 전에 식탁 위에 올려두고 갔다. 아버지께서 내가 나간 사이에 읽으셨고, 내가 오니까 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한번 더 읽고 결정하게 됐다. 아버지가 시나리오를 읽고 추천하신 건 처음이었다”고 영화 ‘결백’을 선택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신혜선은 “변호사 캐릭터를 위한 준비는 많이 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변호사라는 직업이 아니라 엄마와 딸, 일련의 사건들 속에 있는 것들을 고민했다”고 이야기했다. 배종옥은 “영화 속에서 보면 사이가 좋은 모녀가 아니다. 처음에 나를 봤을 때 오랜 시간이 지난 엄마의 모습에 가슴이 울컥해지는 장면이 있어 일부러 분장할 때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배종옥은 “가까워져야 하는데 아직도 서먹하다. 영화 때문인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신혜선은 “영화에서 세상 가장 서먹한 사이였기에 마음 속에 정은 있지만 살갑게 대하고, 가까이 대할 수 없었다. 가장 묘한 느낌이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신혜선은 “‘결백’은 속도감 있게 그려낸 영화다. 꼭 극장에 와주셔서 재밌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고, 배종옥은 “청취자 분들을 보면서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걸 느꼈다. 꼭 와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화 ‘결백’은 오는 3월 5일 개봉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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