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비선수 출신'으로 프로야구 무대에 데뷔한 LG 한선태는 올해 처음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한선태는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0라운드 전체 95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았다. 고등학교 때까지 아마추어 선수로 뛴 경험이 없는 그는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독립리그 등에서 꿈을 키웠다.
LG 입단 후 2군에서 차근차근 기량을 연마한 한선태는 지난해 6월 역사적인 1군 데뷔전을 치렀다. 1군 6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의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LG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한선태는 첫 스프링캠프 참가 소감을 전했다. 그는 "첫 전지훈련에 재미있게 잘 적응하고 있다"며 "오키나와 2차 캠프에도 참가하고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첫 캠프인데 느낌은 어떤가.
▲ 처음으로 참가하는 전지훈련이어서 설레기도 했고 긴장도 많이 됐다. 선배님들과 후배들이 모두 잘해줘서 재미있게 잘 적응하고 있다. 너무 행복하다.
- 캠프 오기 전에 비 시즌에는 어떤 준비를 했나.
▲ 아팠던 부위를 많이 신경 쓰면서 골반 부분 트레이닝과 어깨 보강에 주력했다. 또한 캐치볼을 많이 했다.
-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
▲ 아직 적응하는 기간이라 좀 봐야겠지만, 아픈데는 없다. 작년에 아팠던 골반도 전혀 통증이 없다. 계속 컨디셔닝 코치님들과 소통하며 잘 준비하고 있다. 점점 더 좋아질 것 같다.
- 불펜 피칭을 들어갔는데.
▲ 3번 던졌고 만족도는 아직 70% 정도이다. 나머지 30%는 계속 던지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 올 시즌 목표가 있다면.
▲ 올 시즌 첫 번째 목표는 호주 캠프 명단에 들어가는 것이었는데 감사하게도 이룬 것 같다.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정말 감사하다. 다음 목표는 오키나와 2차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것이다. 그리고 기회를 주신다면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서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가는 것이다. 개막전부터 시작해서 한 시즌 부상 없이 1군에서 던지는 것이 목표이다.
-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 항상 팬분들께 과분한 사랑과 응원을 받았다. 아프지 않고 준비 잘해서 작년보다 많이 1군에 등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항상 감사하다.
- 끝으로 프로선수를 꿈꾸는 비 선수 출신들에게 한 마디.
▲ 재작년에 운 좋게 드래프트에서 뽑혀 작년 처음으로 프로 경기를 뛰었다. 올 시즌에 더 준비 잘해서 좋은 활약을 한다면 다른 비 선수 출신들에게도 길이 더 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 또한 좋은 결과를 내려고 한다. 준비하는 분들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해주셨으면 좋겠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