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역사를 새로 쓴 가운데,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의 노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미국 현지 영화관계자는 OSEN에 "'기생충'의 미국 반응은 정말 최고였다. 사실상 수상이 확실하게 점쳐지고 있었다"라며 "'기생충'의 수상에는 이미경 부회장의 공이 엄청 컸다. 이미경 부회장이 '기생충'의 프로모션 일정을 쭉 함께 한 것은 물론, 직접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 관계자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경 부회장이 윤여정, 한예리, 스티븐연이 출연하는 영화 '미나리' 촬영현장도 함께 했다. 중요한 일정이든 아니든, 따라다니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면서 "이미경 부회장이 출중한 영어 실력으로 할리우드 관계자들과 스스럼 없이 어울리며, '기생충'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라고 전했다.
또 해당 관계자는 "이미경 부회장이 정말 '기생충' 홍보와 서포트를 전면에 나서 진두지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녀는 작품을 보는 안목, 지식과 견해가 그 어떤 영화인보다 뛰어나다. 그만큼 할리우드 관계자들 역시 이미경 부회장의 존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경 부회장은 평소 영화 관계자들을 비롯해 배우들에 대한 사랑도 남다르다. 그는 해외일정 중에도 배우들의 힘든 점을 들어주는 등 소통에 나서는가하면, 화기애애하게 분위기를 이끄는 리더십도 뛰어나다는 평이다.
'기생충'은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의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국제영화상과 각본상을 휩쓸었다. 무려 4관왕의 영예를 안은 것.
'기생충'의 책임프로듀서(CP) 자격으로 시상식에 참석한 이미경 부회장은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의 옆에 앉아 '기생충'이 수상할 때마다 환한 표정으로 기뻐했다. 그동안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던 이미경 부회장은 지난해 칸영화제 당시 10년만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이미경 부회장은 '기생충'이 작품상을 거머쥐자 마이크를 잡았다. 이미경 부회장은 영어로 "나는 봉준호 감독의 모든 걸 좋아한다"라며 "봉준호 감독에게 정말 감사하다. 그의 유머 감각을 존경한다. '기생충'을 사랑하고, 응원하고, 지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경 부회장은 '기생충' 제작진들과 동생 이재현 CJ 회장, 한국 관객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처럼 이미경 부회장은 '기생충'의 숨은 주역이다. CJ 자회사인 CJ ENM은 '기생충'의 투자 제작을 맡으며 아낌없는 지원을 해왔다.
무엇보다 이미경 부회장은 아카데미 수상을 위해 구체적인 캠페인 전략까지 내세우며 '기생충'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에 많은 관계자들 역시 ‘기생충’의 작품성 만큼 CJ의 홍보 활동과 투자에도 많은 박수를 보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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