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아카데미, 역대 최저 수준 시청률 하락 왜?.."'기생충' 수상은 역사적"[Oh!llywood]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2.11 14: 54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10일(이하 현지시각) 해외 매체 CNN과 할리우드 리포터 등은 “ABC의 토스카 생중계 방송이 지난해보다 급격히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평균 시청자는 2360만 명으로, 지난해 시청자수인 2960만 명에 비해서 약 20% 줄어든 수치”라고 보도했다. 
CNN은 “이전의 최저 시청자수는 2018년 생중계의 2650만 명으로, 6년 전만 해도 4000만 명 이상의 시청자를 끌어 모아왔다”라며, “그래미와 에미상과 비슷한 추세”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CNN은 올해 아카데시 시상식이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로 호스트의 부재를 꼽았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스트 없이 진행됐다. 뉴욕타임스의 TV비평가 제임스 포니오지크는 “운전자 없는 시상식”이라고 비판했고, CNN의 또 다른 비평가는 “방송의 절반 동안 오스카는 마치 트랙에서 튕겨 나온 기차처럼 느껴졌다”라며 산만했다고 지적했다.
또 CNN은 “‘어벤져스 : 엔드게임’ 같은 올해 가장 큰 블록버스터 중 일부가 주요 상을 수상하지 않은 것도 (시청률에)도움이 되지 못했다”라고 짚었다. 길어진 진행 시간도 문제로 꼽혔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지난해보다 13분 긴 3시간 36분 진행됐다. 
그러면서 CNN은 “시청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날은 ‘기생충’이 작품상을 수상하는 덕분에 할리우드의 역사적인 밤이었다. 봉준호 감독의 한국 스릴러 영화는 영어가 아닌 작품 최초의 수상이다”라며 ‘기생충’의 수상에 대해서 의미 있다고 언급했다.
TV 생중계 시청자수는 줄었지만 SNS 등 온라인에서는 큰 화제를 모았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이날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서 2060건의 오스카 언급이 있었고, 이는 지난해보다 16% 증가한 것이다.
한편 지난 9일 개최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4관왕을 기록했다. /seon@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