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미국 애리조나 캠프를 되돌아봤다.
KT는 지난달 1일부터 36일 동안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올 시즌을 준비해왔다. 캠프 초반에는 개인 기량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고 중반 이후에는 연습 경기를 치르며 팀 전술을 가다듬고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는 데 집중했다.
KT는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며 윌리엄 쿠에바스, 오드리사머 데이파이네(이상 투수), 멜 로하스 주니어(외야수) 등 외국인 선수들은 애리조나에 남아 훈련하다가 정규 시즌 개막일이 확정되면 팀에 합류한다. 다음은 이강철 감독과의 일문일답.

-미국 애리조나 캠프 성과는 무엇인가.
▲올해 스프링캠프 목표는 주전과 백업 간의 격차를 줄이고 확실한 1루수 주전을 발굴하는 것이었다. 1루수는 한국에서의 자체 청백전과 연습을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을 할 것이다. 야수 중에는 박승욱이나 강민국, 김성훈이 잘 따라와주고 당초 예상보다 많이 발전한 것 같다. 시즌에 컨디션을 맞춰가는 과정에서 보면 주전들이 몸을 잘 끌어올리고 있고 모든 선수단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줬다.
-선발 투수진은 확정했는가. 소형준을 5선발로 기용할 계획인가.
▲선발 투수는 외국인 선수 2명과 배제성, 김민, 그리고 신인 소형준을 생각하고 있고 박세진과 손동현을 그 뒤를 받칠 롱릴리프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 소형준이 스프링캠프 실전에서 좋은 결과를 보였기에 5선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시즌 선발 라인업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가.
▲시즌 선발 라인업은 작년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을 것이다. 현재, 1루수만 주전이 확실히 정해지지 않아 이것만 개막 전까지 주의 깊게 생각하려고 한다.
-캠프 동안 눈에 띄게 성장한 선수와 MVP를 뽑는다면.
▲특정 선수를 지목하기보다 여러 선수들이 운동하는 자세 등 모든 면에서 작년과 달리 자신이 해야 하는 운동과 역할에 대해 알고 준비를 한 것 같다. 심우준이 1번 타자라는 중책을 맡아서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수비도 안정돼 있고 시즌 동안 타격과 수비에서 자기 역할을 잘 해주리라 믿는다. 박승욱도 타격이 많이 올라와 있고, 컨디션이 좋다. 투수 파트에서는 김민수가 몸 상태가 가장 좋았던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이 운동하는 마음가짐이나 분위기, 자세 등에서 우수한 면을 보여 모두에게 MVP를 주고 싶다.

-정규 시즌 개막까지의 훈련 계획은.
▲우선 이틀을 쉬고 12일부터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훈련을 재개하게 되는데 이후 훈련 스케줄은 상황을 보고 확정할 것이다. 투수들의 경우 한국에 돌아가서 자체 청백전을 통해 개막일에 맞춰 5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를 가질 수 있게 끌어 올리려고 한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시범 경기도 취소됐는데 코로나19로 인한 훈련 계획의 변동이 있을 수 있는가.
▲정확한 대응 방안은 귀국과 10일 KBO 이사회 결정 이후 가닥을 잡을 것이다. 섣불리 계획을 세우기 쉽지 않아 신중히 판단하고 훈련 스케줄도 한국에 들어가 상황 파악을 해본 후 확정하려고 한다. 선수단에게는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도록 당부했고 숙소와 야구장에도 예방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기하고 있다. 점점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국민들이 많이 힘드실 것 같다. 어려운 시기지만 건강 잘 챙기시고 특히 확산 방지를 위해 다양한 부분에서 애쓰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리고 힘내시라는 말씀 전하고 싶다. KT 선수단 모두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응원하겠다.
-올 시즌 목표가 궁금하다.
▲선수단에 전반적으로 5강에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나 또한 올 시즌에는 5강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선수단과 팬이 하나된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많은 성원 부탁 드린다. 팬 성원에 보답할 수 있는 경기력으로 꼭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노력하겠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