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발' 김무열x라미란 밝힌 #정직한후보 #션 #거짓말탐지기 #봉준호[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2.11 17: 38

 배우 김무열이 라미란의 코믹 연기를 극찬했다. 그녀의 열연 덕분에 자신도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11일 오후 생방송 된 MBC 라디오 FM4U ‘오후의 발견’(이하 오발)에는 라미란과 김무열이 게스트로 출연해 내일 개봉하는 영화 ‘정직한 후보’(감독 장유정, 제공배급 NEW, 제작 수필름 홍필름)를 홍보했다.
‘정직한 후보’는 4선에 도전하는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 분)이 어느 날 갑자기 거짓말 하는 능력을 잃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판타지 코미디. 라미란은 3선 국회의원 주상숙을, 김무열은 주상숙의 보좌관 박희철로 분했다. 

이날 김무열은 ‘뮤지컬을 보고 너무 멋있었다’는 한 청취자의 사연을 받고 “무대에선 제가 메이크업도 두껍게 하고 조명도 좋다”고 화답했다. 이에 라미란은 “무대빨이라는 게 있다”며 “(김무열이)무대에 선 모습을 한 번도 못 봤다”고 디스해 웃음을 안겼다.
DJ 이지혜가 “가수 션을 닮았다. 선한 이미지가 있다"고 하자, 김무열은 “실제로 그런 말을 많이 들었다. 길을 걷다가 ‘션 같다’는 말을 자주 들어서 사인 요청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무열은 “4선을 눈앞에 둔 국회의원 주상숙이 어느 날 갑자기 거짓말을 못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좌충우돌 코믹”이라고 영화 ‘정직한 후보’를 설명했다.
그는 촬영기를 떠올리며 “라미란 선배의 미친 연기를 보는 재미가 있다”고 영화의 만듦새를 자랑했다.
라미란은 자신의 연기를 칭찬하자, “김무열처럼 상대 배우들에게 기운을 받는다. 제가 액션을 하고 상대가 리액션을 하면 저는 또 리액션을 하며 묻고 더블로 간다. 그렇게 더블, 더블이 된다”고 했다.
이어 김무열은 “선배님이 공을 저에게 돌린 거 같다. 라미란 선배님이 중심에서 극을 이끌고 가는데 코미디도 혼자서 많이 하셨다. 부담이 큰 작업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무열은 “아버지께서 보좌관을 오래 하셨다. 어릴 때부터 오래 지켜봐서 그런지 직업에 대한 가까움이 느껴졌다”며 “게다가 저희가 코미디 영화다 보니 현장이 즐거웠다. 서로 웃기기도 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아버지를 추억했다. 훈훈한 마음으로 영화를 시작했는데 라미란 선배 때문에 너무 웃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진지한 톤으로 “내일 저희 영화가 개봉을 한다”며 “웃으면 건강해진다고 한다. (영화 보면서)많이 웃으시고 여러분 많이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라미란은 “저는 실제로 거짓말은 안 하는 편인데 일상에서 소소하게 많이 하고 살았다. 예를 들어 음식이 나오면 배 부르다고 하면서 계속 먹었다. 젓가락을 계속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무열도 “선의의 거짓말을 많이 했다”며 “예를 들면 (상대방에게)’오늘 얼굴 좋아 보인다’고 했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김무열은 “저는 라미란 선배에게 기대서 날로 먹었다”라는 질문에 “맞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거짓말 탐지기는 ‘진실’을 울렸다. 자신의 코믹 연기 도전에 대해 “연극, 뮤지컬 분야에서 코믹을 했었는데 관객분들이 낯설 거 같다. 라미란 선배님이 워낙 연기를 잘 해주셨다. 하면서도 만족스러워서 결과물에 대해서도 만족한다”고 했다.
이에 라미란도 “(김무열은 코믹에)최적화 돼 있는 배우다. 이 배우를 너무 한 곳에만 쓴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칭찬했다.
라미란은 “김무열과의 러브라인을 기대했느냐”는 물음에 “기대하지 않았다”고 답했고 거짓말 탐지기는 ‘진실’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라미란은 “저희 영화 중에 (달달한)장면이 있지만 나중에 홍보할 때 ‘주상숙과 박희철의 러브라인이 있는 것처럼 할까?’ 싶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격정멜로를 어느 배우랑 하고 싶느냐’는 물음에 “김무열과 찍겠다”고 대답했다.
라미란은 영화 ‘괴물’(감독 봉준호, 2006)에 출연했었다는 일화를 전했다. “(단역)발동동 아주머니였다. 괴물이 나타났을 때 송강호 선배님(이 맡은 강두를) 밀면서 제 아들이 있는지 봐달라고 하는 역할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라미란은 “저는 계속 (봉준호 감독님에게)추파를 던졌다. 감독님 저 좀 불러달라고 추파를 던졌지만 응답이 없다”고 했다.
이어 라미란은 “아카데미에서 수상하신 거 축하드린다. 저도 뿌듯하다”며 “다음 작품 두 개 정도 쓰신다고 얼핏 들었는데 저도 한 자리 있으면 감사히 하겠다”고 영상 편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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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후의 발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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