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선스 사업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위메이드가 전년 대비 영업손실을 크게 줄였다. 위메이드는 미르 트릴로지 신작 출시 및 IP(지식재산권) 침해 소송 승소로 실적 반등을 노릴 예정이다.
12일 위메이드는 2019년 연간 및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적용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19년 연간 매출액은 약 1136억 원, 영업손실 약 69억 원, 당기순손실 약 26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약 11% 감소했으나 영업손실, 당기순이익은 각각 약 81%, 55%씩 낮아졌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날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미르 트릴로지 신작의 중국 흥행 가능성을 언급했다. 신작들의 출시 일정과 관련해 “미르4, 미르W, 미르M 순서대로 론칭할 예정이다.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예상 매출액은 책정하지 않았지만 미르가 중국의 1등 IP이기 때문에 큰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라이즈 오브 킹덤’ 등 경쟁작보다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현국 대표에 따르면 한국 게임의 중국 판호 발급 가능성은 높아지는 상황이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실행 일정은 달라질 것으로 보았다. 장현국 대표는 “중국 관계자들에게 확인했을 때 중국 판호와 관련한 긍정적인 전망을 엿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위메이드는 주요 소송들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 2019년 12월 중국 법원에서 ‘왕자전기’ ‘전기패업 모바일’ 등의 저작권 침해 소송에서 승소를 했고, 킹넷, 37게임즈, 셩취게임즈(전 샨다게임즈)와 중재 등 주요 소송들이 현재 절차적 과정을 마무리 하고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위메이드는 이중 37게임즈와는 “법적 화해 가능성이 있다”고 알렸다. 장현국 대표는 “화해 프로세스가 거의 마무리됐다. 화해는 중국 법원에서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구체적인 조건을 밝힐 수는 없지만, 37게임즈와 비슷한 소송으로 엮인 5곳이 모두 포함된 상황이다. 37게임즈와 샨다가 엮인 로열티, 손해배상까지 모두 적용된 화해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부의 중재를 통해 화해하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상업적 조건에 부합한다면 나쁘지 않다는 자세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화해안을 통한 해결, 법적 판결 모두 상관 없다는 입장이다”고 덧붙였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