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대표 영건 꿈꾸는 조영건 “올해는 무조건 자신있게” [오!쎈 가오슝]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2.13 05: 36

“작년처럼 자신 없게 던지지는 않겠다”
키움 히어로즈 우완투수 조영건(21)이 지난 시즌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 시즌 활약을 준비중이다. 
조영건은 2019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14순위)에서 지명을 받은 유망주다. 최고 시속 150km 가까이 나오는 강속구가 매력적인 투수다. 지난해 5월 21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하며 1군 데뷔전을 치렀지만, ⅓이닝 3피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강판되며 아쉬운 투구 내용을 보였다.

10일 조영건이 불펜피칭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spjj@osen.co.kr

“첫 1군 경기라 많이 긴장됐다”고 말한 조영건은 “자신감 있게 공을 던지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 의욕만 앞서고 힘만 들어가니까 내 폼을 던진 것 같지가 않았다. 그냥 세게 던지기만 했다.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자신감도 없었다. 어차피 맞을거라면 자신감 있게 던질걸 하고 후회했다”고 데뷔전을 돌아봤다.
하지만 이제 데뷔전의 아픔은 다 털어냈다. 조영건은 “올해도 못 던질 수도 있다. 하지만 작년처럼 자신 없게 던지지는 않겠다. 씩씩하게 타자들과 승부할 것”이라며 자신감 있는 투구를 예고했다.
대만 가오슝 국경칭푸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조영건은 네 번째 불펜피칭 이후 “작년보다는 확실히 밸런스가 좋아졌다. 작년에는 왼쪽 어깨가 벌어져서 타자에게 공이 일찍 보이거나 공이 힘 없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최대한 왼쪽 어깨를 닫고 던지는 방향으로 연습하고 있다”며 스프링캠프 진행 상황을 전했다.
스프링캠프 목표로는 결정구 장착을 들었다. 조영건은 “선발투수로 많이 뛰기 때문에 투구수 관리와 이닝관리가 중요하다. 그런데 아직 결정구가 없어서 한 타자를 상대하는데 투구수가 많다. 이번 캠프에서는 확실한 변화구 하나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캠프 목표를 밝혔다.
직구-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스플리터를 구사하는 조영건은 “지금은 슬라이더-커브를 던지고 써클 체인지업-스플리터 중에서는 하나만 택하려고 한다. 원래는 스플리터를 던졌는데 자꾸 타자의 배트에 걸렸다. 그러던 중 체인지업의 회전이 좋다는 얘기를 듣고 연습을 시작했다. 손혁 감독님은 스플리터도 좋다고 하셨다. 지금은 고민하고 있는데 둘 다 던져보고 좋은 구종을 택하려고 한다”면서 레퍼토리를 설명했다.
조영건은 ‘영건 조영건’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 “당연히 이름이 영건(Young Gun)이라는 뜻은 아니다. 영원히 건강하게 살라는 뜻”이라고 웃으면서 “그래도 좋은 뜻이라고 마음에 드는 별명이다. 키움의 대표 영건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새 시즌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조영건은 “작년에는 아쉬운 모습 보여드렸다. 올해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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