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비난 NO"..'기도하는 남자' 박혁권X류현경이 그린 가장 현실적 고민(종합)[Oh!쎈 현장]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2.13 18: 53

“종교적이 아닌, 보편적인 현실적 고민을 담았다.”
영화 ‘기도하는 남자’(감독 강동헌)의 언론시사회가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됐다. 주연 배우 박혁권과 류현경, 그리고 강동헌 감독이 참석에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강동헌 감독은 ‘기도하는 남자’를 연출하게 된 것에 대해서 “돈에 관한 이야기를 좀 써봐야겠다고 생각해다. 돈이면 다 된다고 하는 요즘 세상에서 돈이 없는 사람은 어떨까 생각하게 됐다. 작업하다 보니까 다른 직업도 많이 생각해 봤는데 그렇게 했을 때 돈 이야기에만 집중될 것 같아서 개척교회 목사로 설정하니 이야기가 다양해질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배우 박혁권, 강동헌 감독, 류현경이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이어 박혁권, 류현경을 주연으로 캐스팅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박현권 배우님을 먼저 캐스팅했다.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우연히 복도에서 매니저 분을 만나게 돼서 대본을 전달하게 됐다. 류현경 씨도 우연한 계기에 만나게 됐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경험 많은 배우들과 하는 게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캐스팅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배우 박혁권이 참석해 인사말을 준비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류현경은 ‘기도하는 남자’에 출연하게 된 것에 대해서 “시나리오가 너무 흥미로웠다. 무거운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그거와 반대로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전개가 되고 굉장히 흥미롭게 봐서 내가 먼저 이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감독님이 전혀 저를 생각하지 않았다고 하시더라”라고 설명하며 “시켜달라고 말했는데 박혁권 씨와 나의 조합이 신선하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캐스팅된 것도 영화 촬영한 것도 개봉하는 것도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현권은 “드라마 촬영 중이라서 한참 후에 봤다. 대본이 너무 좋았고, 인물들의 감정이 잘 살아 있어서 입봉하는 감독님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현장에서 소통을 많이 한 것 같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기도하는 남자’는 극한의 상황, 위험한 유혹에 빠진 개척교회 목사 태욱(박혁권 분)과 그의 아내 정인(류현경 분)의 가장 처절한 선택을 쫓는 작품이다. 
배우 류현경이 참석해 미소짓고 있다. /dreamer@osen.co.kr
또 류현경은 이번 작품 속 연기에 대해서 “이 영화를 하기 전에 해보고 싶었던 게 있었다. 어떤 영화를 봤을 때 대사와 대사 사이에 느껴지는 정서를, ‘어떻게 저런 정서가 말하지 않았는데 느껴지지’ 하는. 아무 사건이 없는데 이 사람의 마음이 잘 알 것 같은 영화나 작품들이 있다. 그런 것을 꼭 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류현경은 “갈등하면서 겪는 생각들이 말하지 않아도 표현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상황에 집중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기도하는 남자’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 -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 상영되면서 이미 한 차례 주목받은 작품이다. 충무로 연기파 배우 박혁권과 류현경의 연기 변신과 호흡, 영화적인 메시지가 많은 주목을 받았다. 
강동헌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강동헌 감독은 이 작품에 대해서 “싫어하실까봐 걱정하는 면이 있었는데 의외로 반응이 일반 관객들보다 좋아서 인상 깊었다. 기독교를 비난하거나 그런 생각을 가지고 만든 영화가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이라고 생각하고 만들었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박혁권 역시 “현실적인 어려움 겪고 있는 분들이 보고 돌아보면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강동헌 감독은 영화의 결말이 주는 메시지에 대해서 “시나리오를 쓰면서 또 영화를 촬영하면서 몇 번의 결정을 했었다. 내가 정한 것은 마지막 엔딩 해석이 다양할 수 있겠구나 했다. 의도대로 다양하게, 보는 분들 마다 다르게 해석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일부러 어떤 한 곳으로 몰아가지 않았다.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것은 만족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기도하는 남자’는 오는 20일 개봉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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