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희 재영 동준 5선발 전쟁, 손혁 감독 “경쟁 붙여야죠” [오!쎈 가오슝]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2.15 18: 02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왼쪽부터), 신재영, 김동준 / OSEN DB
키움 히어로즈 5선발 경쟁이 뜨겁다.
키움은 올 시즌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브리검(28G 13승 ERA 2.96)-요키시(30G 13승 ERA 3.13)-최원태(27G 11승 ERA 3.38)-이승호(23G 8승 ERA 4.48)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그 어느 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남은 5선발 자리에는 일단 한현희가 내정됐다. 한현희는 지난 시즌에는 불펜으로만 등판하면서 61경기(58이닝) 7승 5패 24홀드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동안 꾸준히 선발 전환을 시도했고, 2018년에는 30경기 중 28경기에서 선발등판하며 활약했다.
하지만 아직 5선발이 한현희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손혁 감독은 “(한)현희가 좋긴하지만 (신)재영이과 (김)동준이가 경쟁을 붙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현희 역시 “5선발로 낙점받았다고는 하지만 아직 확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신)재영이형이나 (김)동준이가 더 잘 던지면 내가 밀려난다. 안밀려나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재영은 2016년 30경기(168⅔이닝) 15승 7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이후 크게 고전하면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고질적인 손가락 물집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시즌에는 12경기(29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손혁 감독은 “신재영은 몸쪽 승부가 되는 투수다. 충분히 선발투수로 자리잡을 수 있다”며 신재영의 반등을 기대했다. 신재영 역시 “물집 문제는 많이 괜찮아졌다. 보직에 상관없이 1군에서 풀타임으로 뛰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김동준도 지난 시즌 33경기(70이닝) 8승 3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며 선발투수로 가능성을 보였다.
한현희, 신재영, 김동준은 15일 대만 가오슝 국경칭푸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 첫 라이브피칭을 소화했다. 이를 지켜본 손혁 감독은 “다들 잘했다. 동준이도 좋았고, 재영이는 괜찮긴 했는데 슬라이더가 아직 조금 더 날카로워져야 할 것 같다. 현희는 불펜에서는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막상 라이브피칭에서는 잘 던졌다”고 평했다.
세 투수의 투구에 만족한 손혁 감독은 “세 투수가 경쟁을 해야한다. 한 명은 선발투수, 한 명은 롱릴리프를 맡고, 한 명은 2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면서 “한 명이 2군에서 선발로 투구수를 유지해야 대체선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상대 팀에 따라서 맞춤 선발투수 기용도 가능하다”라고 세 투수 활용 구상을 밝혔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 스프링캠프에서 한현희, 신재영, 김동준의 5선발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하고 뜨거워지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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