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 한혜연x허지웅, 끈끈한 친남매 케미[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2.15 22: 37

 스타일리스트 한혜연(50)과 작가 허지웅(42)이 친남매 같이 끈끈한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에는 일명 ‘슈스스’ 한혜연과 ‘두 번 사는’ 허지웅이 출연했다. 허지웅은 암 완치 이후 한층 더 건강해지고 잘생겨진 모습이었다.
허지웅은 “하루에 다섯끼 씩 먹었다. 토하면서 계속 먹었다”라며 “집에 있던 거울을 다 치웠었다. 물건을 못 집을 정도로 부어서다. 내가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부었다”고 암 투병 시절을 회상했다.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

이어 그는 “(아팠을 때도) 운동을 너무 좋아해서 초반에 덤벨로 데드리프트를 했었다. 근데 병원에 실려갔다”며 “영화에서나 봤던 무균실에 갇혔다. 병원에서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암에 걸리면 의사 말을 믿기 어렵다. 의사가 주사를 놓는 데 맞으면서 더 아프다. 몸뚱이는 점점 괴물이 되고, 아픈 건 아프니까 의사를 못 믿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플수록 의사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아파서 인터넷을 찾아봤다. 항암제는 원래 독약이라 아프다. 근데 암을 없애려면 독약을 먹을 수밖에 없다. 더 아파지긴 하지만 그럼에도 의사선생님 말을 믿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
허지웅은 “병원에서 주말에 할 게 없다. 내가 혈액암 병동에 있었는데 돌아다녀 보면 다들 예능을 보신다. 신기한 게 다들 ‘아는 형님’을 보더라”며 “그들이 단순히 웃고 즐거워서 보는 게 아니라 살려고 보는 거다. 병원에서 웃을 일이 없다”고 했다. 이날 그는 예능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허지웅은 암을 이기는 데 요가를 했다고 밝혔다. “4개월 동안 헬스를 안 하고 요가를 했는데 여러모로 도움이 됐다. 아쉬탕가 요가를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암 투병을 한 뒤 가치관이 달라졌다고 했다. “사실 비평을 하면서 냉정해야 하는 건 직업윤리다. 그래서 비평가를 때려치웠다”며 “남을 평가하기보다 내 것이나 잘 하려고 한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한편 한혜연은 현재 배우 한지민, 김아중, 임수정의 의상을 담당하고 있다고 했다. “한지민이 드라마 ‘눈이 부시게’를 할 땐 김혜자 선생님과 비슷하게 입었어야 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그녀는 자신의 인생 스타일링 베스트3에 대해 털어놨다.
“베스트가 1위~3위는 아닌데 공효진이 한 마켓 광고에 나온 게 있었다.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을 오마주했는데 당시 회자가 많이 됐다. 기안84의 화보도 있다. 진짜 아이돌보다 더 멋있게 보이고 싶어서 도전했는데 성공했다. 그 다음에 이효리와 했던 쥬얼리 화보가 있다. 티셔츠를 가위로 잘라서 더 터프하게 연출했다. 보석은 물론 스타일까지 돋보였다.”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
이어 한혜연은 “(의상이)투 머치가 되는데 ‘꾸안꾸’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느냐”는 물음을 받고 “김영철은 옷을 잘 입는다”고 대답했다. 이어 “영철이가 제일 예뻐 보이는 게 안경이다”라며 “안경이 복고풍인데 한방에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고 칭찬해줬다. 
강호동의 스타일을 짚어준 그녀는 “얼굴이 커보이는 게 목 때문이다”라며 목라인을 깊게 파주면 얼굴이 훨씬 더 갸름해 보인다고 제안했다.  
한편 허지웅은 환경이 어려운 20대 청춘들을 돕고 싶다고 털어놨다. “내가 20대에 어려웠다. 그래서 나랑 비슷한 상황에 처했던 20대들에게 해주고 싶은 게 많다. 책을 지원해주고 싶어서 뜻을 모으고 있다”며 “나는 되게 운이 없어서 좋은 어른들을 못 만났다. 월급날이 되면 사무실이 사라진 적이 3번이 있었다. 나 같은 친구들이 있을 거 같아서 좋은 어른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잘 살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는 게 좋은 거 같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에 ‘아는 형님’ 멤버들은 “너무 많이 바뀌었는데?”라고 놀랐다.
한혜연은 “나는 나한테 달린 댓글을 보다가 웃음이 터진 적이 있었다. 웃긴데 황당하다”라며 “이름을 잘 못 이야기 하는 경우도 있지만, 송강호 배우를 닮았다는 댓글이 있었다. 기분이 나쁜 게 아니라 좋았는데 좀 당황했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이어 한혜연은 “직업병이 있다. 실밥이 붙어 있거나 (코드 및 재킷)손목에 태그가 있으면 가서 떼어야 한다고 바로 잡아준다”며 “근데 이 직업병이 진짜 심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 purplish@osen.co.kr
[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