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택' 이화겸 "헬로비너스 권나라, 늘 배우로서 진심으로 응원해줘" [인터뷰②]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2.16 14: 38

(인터뷰①에 이어) "나라 언니는 늘 배우로서 진심으로 응원해줘요. 그게 항상 느껴져서 참 고맙죠."
이화겸은 최근 서울 마포구 합정동 OSEN 사옥에서 진행된 TV CHOSUN '간택-여인들의 전쟁'(극본 최수미, 연출 김정민, 이하 '간택')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이화겸은 지난 2012년 아이돌 그룹 헬로비너스로 데뷔했다. 그룹 내 서브 보컬과 메인 래퍼를 맡았던 이화겸은 170cm의 장신과 화려한 이목구비로 주목받았고, 막내 라인 특유의 사랑스러운 눈웃음으로 많은 이들의 '입덕'을 불러 모았다.

이화겸은 그룹 활동으로 여념이 없을 때도 연기를 병행하는 열정을 보였다. 아이돌 데뷔는 분명 좋은 기회였지만, 배우가 꿈이었던 그는 작품 활동 역시 게을리할 수 없었다.
"당시 회사가 배우 위주 엔터테인먼트였고, 오디션을 본 것도 배우가 되기 위해서였어요. 그런데 회사에서 연기도 해보고 가수도 해볼 기회를 제안해주셨어요. 저야 당연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먼저 헬로비너스로 데뷔하게 됐죠."
계획에 없던 아이돌 데뷔였지만, 이화겸에게 헬로비너스는 유의미한 그룹이다. 이화겸은 그룹 활동을 통해 얼굴을 알린 것은 물론, 여전히 서로를 응원하는 멤버들을 얻었다. 이화겸은 "좋은 멤버들을 만나고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라고 자평했다.
헬로비너스는 지난 2019년 4월 공식 해체를 선언했지만, 이들의 우정은 지금까지도 유효하다. 멤버 전원이 이화겸의 본격적인 배우 행보를 지지하며, 그의 앞날을 축복했다고. 
"헬로비너스 멤버들의 단체 메시지 방이 있어요. 지금도 활발하게 연락 중이에요. 최근에도 멤버들을 만났어요. '우리 엄마가 언니 너무 얄밉다더라' '송이 왜 그렇게 못됐어'라고 하면서 장난식으로 칭찬을 많이 해주더라고요. 좋은 말도 많이 해줬고요."
특히 헬로비너스 출신 권나라는 이화겸과 같이 배우로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화겸은 권나라의 응원은 없었냐는 질문에 "언니가 바쁜 와중에도 모니터도 열심히 해주고, 칭찬이나 응원도 많이 해줬다. 촬영 스케줄 등 여건이 안 맞아서 무산되기는 했지만, 언니가 커피차도 보내주려고 했었다"라고 답했다.
헬로비너스가 해체한 지 3개월 후인 지난해 7월, 이화겸은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활동명을 유영에서 이화겸으로 바꾼 시점도 이때다. 
"이유영 선배님이 계시기도 하고, 배우로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활동명을 바꾸게 됐어요. 낯설고 무거울 수도 있지만, 조금 다르게 생각하면 무게감 있고 강렬한 배우로 남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화겸'이라는 이름은 꽃 화(花)와 겸할 겸(兼)을 합한 것이다. 이화겸은 "어머니가 작명소에 가서 지어오신 이름이다. 제 사주가 과거에 남자로 태어났으면 장군을 했을 거라고 하더라(웃음). 꽃과 같이 아름다운 느낌을 겸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미를 담은 이름이다"라고 설명했다.
활동명까지 바꾸면서 배우로서 제2막을 알린 이화겸. 그간 '부탁해요 캡틴' '원더풀 마마' '앙큼한 돌싱' '후아유 : 학교 2015' '써클 : 이어진 두 세계' '좋맛탱'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등 다수의 작품에 이름을 올린 그지만, 연기를 향한 욕심만큼은 갓 발을 내디딘 신인배우 못지않다.
"하고 싶은 작품이나 배역이 아직 너무 많아요. 공포 영화는 늘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고, '간택'에서 강렬한 모습을 보여드렸으니 '동백꽃 필 무렵'처럼 사람 냄새 나는 작품도 해보고 싶고요.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의 주라인처럼 통통 튀고 밝은 배역도 좋아요. 그래서 엽기적이면서 발랄한 시트콤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강렬한 악역으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고 싶기도 하고요."
이처럼 어떤 작품도, 어떤 배역도 감사히 받아들일 준비가 된 이화겸은 대중에게 단단한 각오를 전하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어떤 작품으로 만나 뵙게 될지 모르겠지만 더욱 새로운 모습과 한층 더 성숙해진 연기가 돋보이는 배우 이화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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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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